[하우징포스트=유승찬 기자]
국토교통부가 추진해온 전국 주요 국도 건설·개량 사업이 연말을 앞두고 잇따라 마무리된다. 국토부는 29일부터 31일까지 전국 12개 지역에서 9개 국도사업, 총 105km 구간을 단계적으로 개통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통은 상습 교통정체 해소와 교통사고 예방, 지역 간 이동 편의성 향상을 목표로 추진된 생활밀착형 도로 확충 사업이다.
국도 34호선 안동~영덕 도로 개량 사업 구간 전경. 급커브와 협소한 산악 구간을 개선해 2차로로 정비했으며, 연말 순차 개통을 통해 지역 간 접근성과 주행 안전성이 함께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사진=영덕군 제공).
◆ 전국 12개 지역 9개 국도사업…연말까지 단계 개통
올 연말 개통되는 국도는 ▲강원 춘천 ▲충북 충주·제천 ▲전북 완주·장수 ▲전남 진도 ▲경북 청도·경주·안동·영덕 ▲경남 김해 등 12개 시·군에 걸쳐 있다.
사업 유형은 국도 신설, 차로 확장, 선형 개선 등으로 구성됐으며, 총 연장 105km 정비에 1조3,434억 원이 투입됐다. 국토부는 교통량이 집중되는 병목 구간과 사고 위험이 높았던 구간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올 연말 순차 개통되는 전국 9개 국도 사업 현황. 국토교통부는 강원·충북·전북·전남·경북·경남 등 12개 지역에서 국도 105km를 신설·확장·개량해 29일부터 31일까지 단계적으로 개통한다.(자료=국토부)
◆ 연말 생활SOC 집행 효과…체감형 도로 성과 가시화
이번 국도 개통은 연말을 앞두고 정부의 생활SOC 투자 성과가 현장에서 가시화되는 사례로도 평가된다.
국토부는 단기간 내 체감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정체·사고 위험 구간을 우선 정비 대상으로 삼아 개통 시점을 조정해 왔다. 연말 이동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와 맞물려 교통 혼잡 완화 효과가 즉각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강원 춘천 지촌~사내 국도56호선 도로 개량 사업 구간 전경. 선형 불량과 협소한 도로를 2차로로 개량해 주행 안전성을 높였으며, 연말 개통을 통해 지역 주민 이동 편의와 교통 흐름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사진=국토교통부)
◆ 충청내륙고속화도로 전 구간 연결…청주~충주 23분 단축
충북에서는 국도36호선 충청내륙고속화도로(3·4공구) 잔여 구간이 30일 정오 개통된다. 기존 단계별 개통을 거쳐 이번에 남은 구간이 연결되면서 청주~충주~제천 57.8km 전 구간이 완전 개통된다.
이에 따라 청주 금암교차로에서 충주 검단교차로까지 이동시간은 기존 53분에서 30분으로 약 23분 단축될 전망이다. 충북 북부권의 생활권 확대와 물류·통행 효율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 김해 국도대체우회도로 전 구간 개통
경남 김해에서는 국도58호선 무계~삼계 국도대체우회도로가 29일 오후 2시 모든 구간이 개통된다. 지난해 일부 구간이 먼저 개통된 데 이어 이번에 나머지 구간이 연결되면서 총 13.8km가 모두 개통된다.
개통 이후 응달동~삼계동 이동시간은 32분에서 12분으로 약 20분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해 주요 시가지의 상습 정체 해소와 물류 이동 효율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경남 김해 무계~삼계 국도대체우회도로 건설 사업 구간 전경. 기존 도심 통과 교통을 분산하기 위해 4차로로 신설된 노선으로, 전 구간 개통 시 김해 주요 시가지의 교통정체 완화와 물류 이동 효율성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사진=국토교통부)
◆ 산악·농산어촌 구간 개량…지역 균형·안전성 동시 개선
전북 완주·장수, 전남 진도, 경북 청도~경주·안동~영덕 구간은 급커브와 협소한 도로 여건을 개선하는 2차로 개량사업으로 추진됐다.
선형 개선과 도로 폭 확장을 통해 주행 안정성이 높아지고, 중소도시·농산어촌 지역의 접근성도 함께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관광지와 지역 생활권 연결성이 높아져 지역 경제 활동에도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우제 국토부 도로국장은 “도로 이용자의 안전성과 주행성을 높이기 위한 도로망 확충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이번에 개통되는 구간에 대해서는 겨울철 제설 대책과 교통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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