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징포스트=유승찬 기자]
서울시는 12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광화문광장에서 ‘2025 서울라이트 광화문’을 개최한다. 연말 도심 전역을 비추는 대규모 미디어파사드 전시로, 국내외 아티스트 16명이 참여해 빛·영상·음향을 결합한 작품을 선보인다. 올해는 광장 전역으로 전시 범위가 확대되며 작품 체험 폭이 크게 넓어졌다.

12일 개막하는 ‘2025 서울라이트 광화문’에 참가하는 에이플랜컴퍼니가 상영할 작품의 일부 시연 모습. (자료=에이플랜컴퍼니)

◆ 광화문광장 전역에서 24일간 미디어아트 상영
서울시는 12일 개막 점등식을 시작으로 ‘2025 서울라이트 광화문’을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주제는 ‘광화, 빛으로 숨쉬다’로, 미디어파사드 전시와 조형 작품, 시민참여 프로그램이 광장 곳곳에서 진행된다. 작품 상영은 회차당 26분으로 하루 8~9회 운영된다.
올해 미디어파사드 전시는 네 작품으로 구성된다. 에이플랜컴퍼니의 ‘빛의 향연’은 도시의 리듬과 감정을 빛의 흐름으로 표현한 작품이며, 더그 에이트킨의 ‘SONG 1’은 고전 팝송을 기반으로 빛과 사운드가 공간을 재구성하는 형태로 연출된다. 추수(TZUSOO)의 ‘자니?’는 일월오봉도의 해와 달 등을 디지털 언어로 재해석한 작품이고, 더퍼스트게이트의 ‘제스처 팝!’은 손의 움직임을 통해 참여·포용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이다.

◆ 운수대통로·세종 파빌리온 등 전역 전시 확대
광장을 가로지르는 운수대통로에는 일월오봉도와 전통 단청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대형 빛 조형물이 설치된다. 레이저와 조명 연출이 결합된 전시가 이어지고, 시민이 2026년 소망 타일을 끼워 완성하는 참여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세종대왕 동상 북측에는 LED 월과 바닥 조명으로 구성된 세종 파빌리온이 들어선다. 초청 작가 6명과 국제공모 선정 작가 5명의 작품이 상영되며, 시민투표와 전문가 평가로 우수작을 선정하는 구조다. 초청작 가운데 조엘 메슬러의 ‘Winter Bloom’은 긍정적 색채와 패턴을 활용해 치유와 활력을 전하는 작품이며, ZEUS(제우진)의 ‘Light Waves, Living Breath’는 디지털 바다를 형상화해 생명의 흐름을 표현한다는 설명이다. 황유근의 ‘제구포신’은 천의 움직임을 통해 감정의 해방과 새로운 시작을 상징적으로 그려낸다.

2025 ‘서울라이트 광화문’ 공식 포스터. 올해 행사는 12일 개막해 내년 1월 4일까지 광화문광장 전역에서 미디어파사드 전시를 진행한다. (자료=서울시)]

◆ 31일 신년 카운트다운…광화문 일대 동시 송출
31일 자정에는 광화문 자유표시구역 내 9개 기관과 연계한 신년 카운트다운 행사가 열린다. 광화문과 세종 파빌리온, 대한민국역사박물관, KT 사옥, 동아일보 등 주요 건물 전광판에서 카운트다운 영상과 신년 미디어아트가 동시에 송출될 예정이다. 23시부터는 한복 패션쇼와 공연이 이어진다.
서울시는 행사 기간 관람객 증가에 대비해 주요 동선과 관람석, 횡단보도 등 밀집 구역에 안전요원을 집중 배치한다. 소방·응급차량 진입 동선을 확보하고, 종합상황실을 운영해 긴급 상황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주변 기관과 협조체계를 구축해 안전관리 수준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행사 관련 정보는 서울라이트 공식 누리집(www.seoullightgwanghwamun.com)과 인스타그램(@mediaartseoul)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연말·신년 기간 시민과 관광객이 서울에서 특별한 문화 경험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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