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징포스트=문승용 기자]
서울 오피스텔 매매시세가 11월 들어 상승폭을 크게 넓히며 10개월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정부의 10·15 대책으로 아파트 규제가 강화되자 대체재 성격의 대형 오피스텔에 수요가 몰리면서 시장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KB부동산이 발표한 11월 오피스텔 통계(11월 10일 기준)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38% 올랐다. 지난 10월 상승률(0.09%)보다 0.29%포인트 확대된 수치로, 올해 2월 이후 10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최근 대형 평형 중심의 오피스텔 강세가 이어지며 서울 주요 업무지구 고가 단지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 사진은 이달 중순 준공승인을 받고, 분양에 들어간 서울 종로구 숭인동(동묘역 인근) ‘어반더힐’ 오피스텔. (사진=어반더힐 제공)

권역별로는 서남권(0.69%)과 동남권(0.30%)이 강세를 보였다. 여의도 주상복합 단지 내 오피스텔과 강남 도곡동 타워팰리스 등 고가·대형 오피스텔이 가격을 견인했다. 서북권(0.14%), 동북권(0.11%), 도심권(0.01%)도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다.

면적별로는 대형 오피스텔이 1.03%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중형(0.56%), 중대형(0.43%)이 뒤를 이었고, 초소형(0.10%), 소형(0.04%)은 상승폭이 제한적이었다. 작년 동월 대비로도 대형은 5.85% 올라 면적이 클수록 가격 강세가 두드러졌다.

KB부동산은 “서울 전역이 규제지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아파트 거래가 어려워졌다”며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오피스텔, 특히 아파트와 구조가 유사한 대형 평형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오피스텔 가격 강세는 전국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평균 0.04% 올라 상승 전환했다. 평균 매매가격은 전국 2억6,224만원, 수도권 2억7,198만원, 서울 3억598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세 평균가격은 전국 2억379만원, 수도권 2억1,361만원, 서울 2억3,646만원이었다. 임대수익률은 전국 기준 5.43%로 31개월 연속 5%대를 유지했다. 수도권은 5.27%, 서울은 4.82%, 인천은 6.35%, 경기는 5.4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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