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징포스트=유승찬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 시가총액이 1,80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말 기준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은 1,832조원으로 집계돼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00조원 이상 늘어난 규모다. 단순한 집값 상승을 넘어, 서울 주택시장의 자산 구조 자체가 변화하고 있다.
◆ 1년 새 200조 증가…단기 반등 아닌 기준선 상향
부동산R114 조사에 따르면 작년 12월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시가총액은 1,832조3,154억원이다. 2024년 말과 비교하면 1년 사이 약 208조원 증가했으며, 증가율은 12.8%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은 2022년과 2023년 1,300조원대에서 비교적 정체된 흐름을 보였다. 이후 매매시장이 상승 국면으로 전환되면서 시가총액도 빠르게 확대됐다. 시장에서는 이번 증가를 일시적 반등이라기보다, 가격 수준 자체가 한 단계 위로 이동한 결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지난해 말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시가총액은 1,832조3,154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년 새 208조원 이상 늘었으며, 증가율은 12.8%로 집계됐다. 강남3구와 한강벨트 중심의 자산 집중과 신축·재건축 아파트 비중 확대 흐름이 함께 나타났다. (자료=부동산R114, 그래픽=하우징포스트 디자인팀)
◆ 강남3구·한강벨트 중심 자산 집중 심화
자치구별로 보면 강남구의 아파트 시가총액이 330조원을 넘기며 가장 컸다. 송파구와 서초구가 뒤를 이으며 강남3구가 상위권을 형성했다. 강남3구의 시가총액을 합치면 서울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다. 여기에 성동·용산·마포 등 한강벨트 지역까지 포함하면 자산 집중 현상은 더욱 뚜렷해진다.
이는 서울 전역이 고르게 상승했다기보다, 선호 입지로 자산 가치가 압축되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학군과 업무 접근성, 브랜드 단지 효과 등이 결합되며 상위 지역 중심의 시장 구조가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전경. 지난해 말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시가총액은 1,832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강남3구와 한강벨트 중심의 자산 가치 상승, 신축 아파트 선호 흐름이 시가총액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하우징포스트 DB)
◆ 신축 선호 확산…구축·재건축까지 영향
유형별로는 '일반 아파트'가 시가총액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다만 재건축 아파트의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신축 아파트에 대한 선호가 가격을 끌어올리고, 이 영향이 인근 구축 아파트와 재건축 단지로 확산되는 구조로 풀이된다.
공급이 제한된 상황에서 새 아파트의 희소성이 프리미엄으로 작용하고, 정비사업 기대감이 가격에 반영되며 시가총액 증가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 공급 감소 속 구조적 상승 압력 이어질 가능성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전년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단기간에 체감할 수 있는 공급 확대 요인이 제한적인 만큼, 인기 지역과 신축 위주의 수요 쏠림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시장 안팎에서는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 1,800조원 돌파를 단순한 집값 통계로 보지 않는다. 주거 공간이 거주 수단을 넘어 '대표적인 자산으로 기능하는 구조'가 더욱 공고해졌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주택 정책 역시 가격 변동을 넘어, '도시 자산 구조 변화'까지 함께 고려해야 할 시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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