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징포스트=문승용 기자]
도심항공교통(UAM), 이른바 ‘하늘택시’ 상용화를 앞두고 비행 이전 단계부터 운항 전 과정을 가상환경에서 미리 검증하는 디지털 시연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정부는 비행계획 수립부터 관제, 버티포트 운영까지를 통합 점검하는 방식으로 2028년 상용서비스 도입을 위한 안전성과 운용 기준을 단계적으로 다듬겠다는 방침이다.

도심항공교통(UAM) 가상 통합운용 플랫폼(VIPP) 개념도. 비행계획·관제·교통관리·버티포트 운영을 가상환경에서 통합 검증해 실제 도심 운항에 앞서 안전성과 운용 가능성을 점검하는 구조를 나타낸다. (자료=국토교통부)

◆ 비행 전부터 관제까지, 가상환경서 한 번에 점검
국토교통부는 22일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가상 통합운용 플랫폼(VIPP)’을 활용한 도심항공교통(UAM) 비행시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실제 항공기를 띄우기 전, 디지털 환경에서 운항 전 과정을 사전에 점검하는 방식이다.
VIPP는 ▲비행계획 ▲항공기 운항 ▲관제 ▲버티포트 이착륙과 지상이동 ▲기상·지상 상황 분석 등을 하나의 플랫폼에 통합해 시뮬레이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운항자와 관제기관, 버티포트 운영 주체가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며 다양한 상황을 검증하는 구조다.

가상 통합운용 플랫폼(VIPP) 기반 UAM 모의비행장치에서 조종사가 도심 운항 시나리오를 체험하고 있다. 실제 비행에 앞서 가상환경에서 비행·관제·운항 절차를 검증하는 디지털 시연 장면. (자료=국토교통부)

◆ 상용화 직전 상황까지 가정한 고난도 시나리오
이번 시연에서는 ▲복수 노선에서 다수 항공기 동시 운항 ▲비정상 상황 대응 ▲버티포트 혼잡 흐름 ▲기상·소음 영향 분석 등 상용화 직전에 요구되는 고난도 운용 시나리오가 구현된다. 김포공항에서 이륙해 한강을 따라 비행한 뒤 잠실 인근 버티포트에 착륙하는 상황을 가정한 체험도 포함됐다.
정부는 가상 시연을 통해 도심 운항 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점검하고, 운항 절차와 관제 기준을 보다 정교하게 다듬겠다는 구상이다.

인천 아라뱃길 구간에서 진행된 도심항공교통(UAM) 통합운용 실증 장면. 실제 비행 환경에서 기체 운항과 지상 운영 절차를 점검하는 모습으로, 이번 가상 통합운용 플랫폼(VIPP) 기반 디지털 시연과 연계된 실증 사례다.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 실증사업 연계…2028년 상용서비스 목표 유지
국토부는 VIPP를 향후 도심항공교통 실증사업(그랜드 챌린지)과 연계해 상용서비스 도입 전 단계 전반을 점검하는 핵심 도구로 활용할 계획이다. 정부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성과 편의성을 전제로 2028년 도심항공교통 상용서비스 도입 목표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번 시연에는 대한항공, 한화시스템, 한국공항공사 등 산·학·연 관계자들이 참석해 기술 성과와 향후 과제를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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