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징포스트=문승용 기자]
서울시가 봉래2지구, 문래동1가A구역, 수색8구역, 불광5구역 등 4건을 조건부 의결하며 정비사업 추진 속도를 높이고 있다. 서울역권 재편, 준공업지역 기능 조정, 서북권·서남권 주거 공급 확대가 동시에 진전되면서 서울시의 공간 구조 재편 기조가 본격적인 사업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약 3,000세대 규모의 신규 공급과 지역 생활환경 개선 효과가 더해지며 도시 전역에서 균형 있는 정비 흐름이 가시화되고 있다.

◆ 정비사업 4건 조건부 의결…도심·준공업·주거지 전반에 진척
서울시는 4일 열린 ‘제12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에서 봉래2지구, 문래동1가A구역, 수색8구역, 불광5구역 등 4건을 조건부 통과시켰다. 봉래2지구와 문래동1가A구역은 도시정비형 재개발, 수색8구역은 재정비촉진지구 재개발, 불광5구역은 주택재개발 사업이다. 신반포2차아파트 재건축은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보류됐다. 이번 결정으로 도심, 준공업지, 역세권, 재정비촉진지구 등 서울 주요 권역에서 동시에 사업 추진 여건이 마련됐다.

불광5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조감도. 최고 35층 규모 2,425세대 대단지로 재편되며, 불광근린공원과 연계한 보행축·녹지 흐름이 강화될 예정이다. (자료=서울시)

◆ 봉래2지구, 서울역권 31층 업무시설로 재편
봉래2지구는 노후 상업·업무시설이 밀집한 지역으로, 지상 31층 규모의 업무시설 건립이 가능해졌다. 개방형 녹지 조성과 봉래1지구 외부공간 재정비가 병행되면서 서울역 일대 보행·녹지 네트워크가 개선될 전망이다. 또한 실내 체육시설을 포함한 공공·민간 협력형 생활 인프라가 도입되며, 심의에서는 연장형 주차램프의 비상 대응 강화가 조건으로 제시됐다.

◆ 문래동1가A구역, 준공업지 재정비…18층 지식산업센터 조성
노후 공장이 밀집한 문래동1가A구역은 지하 6층~지상 18층 규모의 지식산업센터와 지원시설을 들이는 방향으로 정비된다. 공개공지와 오픈스페이스, 도림천 연계 공원 조성 등이 포함돼 근로자와 인근 주민의 휴식공간이 확충된다.
심의에서는 공공공지 개방성 확보와 공사 기간 통학 안전 조치가 요구됐다. 준공업지역의 산업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이용 기능을 다변화한 개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 수색8구역, 620세대 공급…상암생활권과 연계성 강화
수색8구역은 지하 3층~지상 29층, 8개동 규모로 620세대를 공급한다. 이 중 90세대는 임대주택이다. 수색역과 DMC역을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입지에 더해 미래형 공공도서관과 복지관 건립이 추진돼 생활 SOC가 대폭 확충될 전망이다.
수색변전소 지중화가 ’26년 완료되면 기반시설 여건이 더욱 개선된다. 심의에서는 경사지 하부 필로티 활용도와 공공보행통로 효율적 계획이 조건으로 제시됐다.

◆ 불광5구역, 2,425세대 대단지로 재편…공원 연계해 생활환경 개선
불광5구역은 침수 위험과 노후 옹벽 등 안전 문제가 지속되던 지역으로, 최고 35층 규모, 2,425세대 단지 조성이 가능해졌다. 3·6호선 더블역세권과 북한산 조망, 불광근린공원과 연계한 보행축이 결합되면서 지역 중심 주거지로의 변화가 예상된다.
전체 주동의 필로티 계획을 통해 개방감과 보행 편의성을 높였고, 공원 식재계획은 인근 어린이공원과 연계하는 방향으로 보완이 요구됐다. 사업은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주민 이주는 이미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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