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암동 제이엠로보틱스 본사에서 4일 열린 ‘AI 로보틱스 공동사업 계약식’에서 김동진 제이엠로보틱스 대표(왼쪽)와 김영석 주건테크 대표가 협약서를 교환하고 있다. (사진=제이엠로보틱스 제공)

[하우징포스트=오명근 기자]
AI 로봇 전문기업 제이엠로보틱스와 스마트제조 기업 주건테크가 손잡고 한국형 로봇 제조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양사는 4일 서울 상암동 제이엠로보틱스 본사에서 AI 로보틱스 공동사업 계약을 체결하고, 설계에서 생산·인증·유통까지 이어지는 국내형 원팀체제를 가동했다. 내년 1분기부터는 노인돌봄·산업청소·교육용 로봇을 순차 출하할 계획이다.

◆ 설계부터 생산까지…‘한국형 밸류체인’ 구축
이번 협약은 단순한 생산 협력을 넘어, 로봇 설계·제조·인증·조달·유지관리 모든 과정을 국내에서 아우르는 '완결형 밸류체인'을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동맹이다.
제이엠로보틱스는 로봇 설계와 소프트웨어 개발, UX·UI(사용자 경험·화면 설계) 기획, 브랜드 전략 및 해외 유통망 확장을 맡고, 주건테크는 로봇 조립과 품질관리, KC(국가통합인증)인증, B2B(기업 간 거래) 납품, 공공조달 대응 등 생산 전반을 담당한다.
주건테크는 'SKD/CKD(부품 수입 후 국내 조립·검사 방식) 체계'를 기반으로, 제이엠로보틱스와 공동 설계·소프트웨어 개발·품질관리 및 성과형 수익 모델을 병행한다. 양사는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사 유비테크 로보틱스(UBTECH)의 기술 파트너십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환경에 맞는 ‘한국형 로봇 모델’을 공동 개발한다.
초기 제품군은 ▲노인돌봄 로봇 ▲산업용 청소로봇 ▲코딩 교육용 로봇 등이다. 내년에는 LLM(대형언어모델) 기술을 적용한 휴머노이드 로봇과 운송용 드론으로 제품군을 확대할 예정이다.

◆ 공공시장 진입과 합작법인 설립 검토
양사는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시범사업과 스마트스쿨·복지시설 보급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일부 광역지자체와의 실증사업 제안이 완료됐으며, 조달청과 관계 부처의 로봇보급사업 참여도 검토 중이다. 필요 시 합작법인(JV) 설립을 통해 협력 구조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주건테크의 생산거점을 활용한 양산은 연내 착수되며, 첫 출하는 내년 1분기로 예정돼 있다. 양사는 유지관리와 교육 콘텐츠를 연계한 로봇 생애주기(Life Cycle) 기반 서비스 체계를 마련해, 제품 판매 이후의 고객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 2027년 휴머노이드·드론 사업 확장
양사는 계약을 기점으로 '2025년 공공시장 납품 → 2026년 해외 수출 → 2027년 휴머노이드·드론 확장'으로 이어지는 중장기 로드맵을 추진한다. 이번 협약은 AI 기술과 스마트제조 역량을 결합한 민간 주도형 한국형 로봇 산업 모델로 평가된다. 주건테크는 2026년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로봇·DX(디지털 전환) 사업에서 달성하고, 2027년에는 70%까지 확대한다는 중기 목표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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