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징포스트=오명근 기자]
국토교통부는 30일 올해 하반기 특화주택 공모 결과를 발표하고, 전국 23건 4,571가구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특화주택'은 청년·고령자·신혼부부 등 특정 수요층을 대상으로 '주거공간과 돌봄·복지·일자리 연계 시설을 함께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이다. 이번 선정에서는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여건에 맞춰 입주 요건과 운영 방식을 설계하는 지역맞춤형(지역제안형) 특화주택이 전체 공급 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경기 화성 봉담3 공공주택지구 A-2블록 조감도. 올해 하반기 지역제안형 특화주택으로 선정된 사업지로, 신혼부부와 양육가구를 주요 입주 대상으로 한다. 단지 내에는 다함께돌봄센터 등 지역 주민과 공유하는 양육지원시설이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조감도=경기도)

◆ 신혼·양육가구부터 청년·근로자까지 수요층 세분화
이번 하반기 공모에서 선정된 특화주택은 ▲지역제안형 특화주택 19건(4,064가구) ▲고령자복지주택 2건(191가구) ▲청년특화주택 2건(316가구) 등이다.
지역제안형 특화주택은 지자체가 입주 대상, 임대료 수준, 특화시설 구성 등을 지역 여건에 맞게 제안하는 방식으로, 지역별 주거 수요와 인구 구조를 반영할 수 있는 유형으로 평가된다.

2025년 하반기 특화주택 선정 결과. 지역제안형 특화주택이 19건 4,064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고령자복지주택 2건 191가구, 청년특화주택 2건 316가구 등 총 23건 4,571가구가 선정됐다. (자료=국토교통부)

경기 화성과 남양주 공공주택지구에서는 신혼부부와 양육가구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특화주택이 공급된다. 단지 내에는 다함께돌봄센터, 실내놀이터 등 지역 주민도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양육지원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영남권에서는 청송·합천·칠곡 등이 선정돼 청년 근로자와 특정 직군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주택 공급이 추진된다. 지역 정주 인구 확보와 안정적인 근무 여건 조성을 함께 고려한 모델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전남형 만원주택 조감도. 전라남도가 임대료를 지원해 월 1만 원 수준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설계한 지역맞춤형 특화주택으로, 청년과 신혼부부의 지역 정착을 목표로 한다. 해당 사업은 인구 감소 대응형 공공임대주택 모델로 추진되고 있다. (조감도=전라남도)

◆ 전남 ‘만원주택’, 인구 감소 대응형 주거 모델
전남 진도·고흥·신안·영암·곡성·강진·장흥·완도 등에서는 이른바 ‘전남형 만원주택’이 포함됐다. 이는 지방자치단체가 임대료를 지원해 월 1만 원 수준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설계한 공공임대주택으로, 청년과 신혼부부의 지역 정착을 유도하기 위한 인구 감소 대응형 주거 모델로 평가된다. 입주자 모집과 단지 관리는 전남 주거복지센터가 전담할 예정이다.
고령자복지주택은 성남과 하남 교산지구에 공급된다. 65세 이상 무주택 고령자를 대상으로 안전손잡이 등 주거약자용 편의시설을 적용하고, 건강·여가 지원을 위한 사회복지시설을 함께 설치할 계획이다.

전남 영암군과 곡성군에 조성되는 ‘전남형 만원주택’. 전라남도가 임대료를 지원해 월 1만 원 수준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설계한 지역맞춤형 특화주택이다. 청년과 신혼부부를 주요 입주 대상으로 한다. 영암군에는 100가구, 곡성군에는 7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자료=국토교통부)

청년특화주택은 광명과 울주에 조성된다. 공동주방, 문화공간, 복합 피트니스센터 등 청년층 선호 시설을 도입해 주거 안정과 생활 편의를 동시에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는 선정된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 등 관련 행정 절차를 적극 지원하고, 사업 설명회와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특화주택 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관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육아친화형 특화주택과 청년특화주택의 특화시설 건설비 지원도 단계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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