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2주 누계. (자료=한국부동산원 제공)
[하우징포스트=오명근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2주간 0.54% 오르며 7년 1개월 만의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10·15 부동산 대책' 시행 이전, 한강벨트와 강남권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린 영향으로 보인다. 전세가격도 동반 상승하며 수도권 전반의 과열 흐름이 이어졌다. 하지만 대책 이후 시장이 관망세로 전환할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부동산원이 16일 발표한 ‘10월 둘째 주(13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2주 전보다 0.54% 상승했다. 추석 연휴와 한글날이 겹치며 발표가 건너뛰어, 이번 주는 2주 누적 기준으로 집계됐다. 이번 상승률은 지난 6월 말(0.43%)을 넘어선 수치로, 문재인 정부 시기였던 2018년 9월 이후 7년 1개월 만의 최대폭이다. 서울은 공표 기준 36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 한강벨트·강남권 중심 상승세
규제지역 지정이 예고된 한강벨트 일대에 매수세가 몰리며 오름폭이 커졌다. 성동구가 1.63%로 서울에서 가장 높았고, ▲광진구(1.49%) ▲마포구(1.29%) ▲송파구(1.09%) ▲양천구(1.08%) 등이 뒤를 이었다. 강남3구 가운데서는 송파구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부동산원은 “가격 상승 기대감이 이어지며 추석 연휴 전후로 매수 문의가 늘었다”며 “재건축 추진 단지와 정주 여건이 양호한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매물이 소진되며 상승 거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 수도권도 동반 상승
서울과 함께 규제지역으로 묶인 경기남부권에서도 막판 수요가 집중됐다. 성남 분당구(1.53%) 를 비롯해서 ▲과천시(1.16%) ▲광명시(0.62%) ▲안양시 동안구(0.58%) 등이 대표적이다. 수도권 전체는 0.25% 올라 2주 전(0.12%)보다 상승폭이 0.13%p 확대됐다. 경기는 0.07%에서 0.15%로, 인천은 보합에서 0.03% 상승으로 전환됐다.
지방은 변동이 거의 없었다. 5대 광역시와 8개 도는 모두 0.00%로 보합세를 유지했고, 세종시는 0.07% 올랐다. 전국 평균 매매가격은 0.13% 오르며 상승폭이 0.07% 확대됐다.
서울 전세가격은 대단지·역세권 등 선호 지역 중심으로 0.17% 상승했다. 매물 부족 현상이 이어지며 상승폭이 0.05% 확대됐다. 경기도는 0.09%, 인천은 0.04%로 각각 소폭 상승했다.
◆ 규제 이후 관망세 전환 가능성
부동산중개업계는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단기적으로 관망세가 나타날 것으로 본다. 서울과 경기 전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단기적으로 거래량 감소와 상승폭이 둔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강남3구와 용산 등 핵심 지역은 공급 부족으로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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