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개통하는 보성~목포 철도사업 구간(신보성~임성리 82.5㎞)과 목포~부전 전체 노선도. 이번 개통으로 남해안 간선철도망이 완성돼 목포~부산 이동 시간이 2시간 이상 단축된다. (자료=국토교통부)
[하우징포스트=문승용 기자]
지난 2002년 첫 삽을 뜬 지 23년 만에 보성~목포 철도가 마침내 개통된다.
전체 1조6,459억 원이 투입된 이번 사업으로 82.5㎞ 구간이 새로 열리면서 전남 6개 역사도 신설됐다. 목포~부산 이동 시간이 2시간 이상 단축돼 남해안 간선철도망이 완성되고, 철도 소외지역 이동권 보장과 지역 관광 활성화 효과가 기대된다.
◆ 27일 정식 운행, 전남 6개 역사 신설
국토교통부는 26일 신보성역에서 개통식을 열고, 27일부터 보성~목포 철도를 정식 운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노선은 신보성역에서 목포 임성리역까지 이어지는 82.5㎞ 구간으로, 총사업비 1조6,459억 원이 투입됐다.
개통으로 목포~부산 부전역까지 새마을호·무궁화호가 하루 4회 오간다. 새마을호 기준 소요 시간은 4시간40분으로, 기존 6시간50분보다 2시간 이상 짧아졌다. 목포~보성 구간도 기존 150분에서 65분으로 줄어 85분이 절약된다. 국토부는 2030년 광주송정~순천 전철화 사업이 완공되면 KTX-이음을 투입해 목포~부산을 2시간대에 연결할 계획이다.
목포 임성리역과 영암역 사이에 위치한 영산강교. 국내 철도교량 최초로 9경간 연속 엑스트라도즈드 특수 공법이 적용됐으며, 영산호 주변 산세와 영산강 돛단배를 형상화했다. 총 연장 675m 규모다. (사진=국토교통부)
◆ 관광·균형발전 기대
이번 개통으로 신보성·장동·전남장흥·강진·해남·영암 등 6개 역사가 새롭게 문을 열었다. 각 역사는 지역 대표 상징물을 형상화해 설계됐다. 신보성역은 녹차밭, 전남장흥역은 키조개, 강진역은 청자 가마, 해남역은 고인돌, 영암역은 월출산 봉우리를 반영해 지역성을 담았다.
남도해양 관광열차(S-train)는 ‘목포~부산’ 구간으로 확대 운행되며, 주 3회(금·토·일)로 늘어난다. 특히 영산강교에는 국내 최초로 9경간 연속 엑스트라도즈드 공법이 적용돼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이번 개통으로 철도 서비스에서 소외됐던 영암·해남·강진·장흥 등 전남 서남권 주민들의 이동권이 확대되고, 완도·진도 등 도서 지역 접근성도 크게 개선된다. 국토부는 “목포~보성 철도는 남해안권을 하나의 생활·관광권으로 묶는 전환점”이라며 “국토 균형발전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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