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구의 도시재생 거점 ‘이바구캠프’ 전경. 쇠퇴한 산복도로변 주택을 사들여 특색 있는 게스트하우스로 조성해 일자리와 수익을 창출하는 대표적 도시재생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바구캠프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리모델링과 콘텐츠 업그레이드를 거쳐 체험·관광 중심의 복합 거점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사진=부산 동구청 제공)

[하우징포스트=박영신 대기자]
국토교통부가 민간기업과 협력해 노후화된 도시재생시설에 새 활력을 불어넣는 시범사업에 착수한다. 국토부는 25일 카카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부산광역시 동구와 함께 ‘도시재생 공동이용시설 활성화 시범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민·관 협력 모델을 본격 가동해 전국 확산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 민·관 협력으로 도시재생 새 모델 시동
협약식은 25일 오후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에서 개최된다. 국토부 이상경 1차관, 카카오 ESG위원회 권대열 위원장, HUG 최종원 기금사업본부장, 김진홍 부산 동구청장이 참석해 민간과 공공의 협력 의지를 공식화한다.
국토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도시재생 공동시설의 노후화와 이용률 저하 문제를 해결하고,
공공과 민간의 역량을 결합해 지속가능한 도시재생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사업은 ▲유휴 거점시설 업사이클링과 ▲지역 생산품의 온라인 판로 개척 두 가지 축으로 추진된다.

◆ 부산 동구 ‘이바구캠프’ 첫 시범사업
첫 시범사업 대상지는 부산광역시 동구의 ‘이바구캠프’다. 지난 2014년 도시재생 선도사업으로 조성돼 한때 활발히 운영됐지만, 이후 시설 노후화와 지역 여건 변화로 이용률이 크게 감소했다.
국토부와 부산 동구청은 기존 게스트하우스를 리모델링하고 주변 예술센터·체크인센터 등과 연계해 체험·관광 중심의 복합 거점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 같은 '업사이클링 방식'은 활용도가 낮아진 기존 도시재생시설에 새로운 기능을 부여하고,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의미가 있다.

◆ 카카오, 지역 상품 온라인 판로 개척
카카오는 자사의 임팩트 커머스 플랫폼 ‘카카오메이커스’를 통해 지역 공동시설에서 생산되는 우수 상품의 온라인 판매를 지원한다.
오는 29일부터 광주, 대전, 전남 등지의 도시재생 상품이 카카오메이커스에 순차 입점하며, 소비자들은 모바일로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그동안 마케팅 역량이 부족해 판로 확대에 어려움을 겪었던 지역 생산품의 새로운 유통 기반이 마련될 전망이다.

◆ 민·관 협력 시범사업, 전국 확산 잰걸음
이번 협약에서 각 기관의 역할은 명확히 구분된다. 국토부는 시범사업 총괄과 정책·제도 개선,
카카오는 콘텐츠 기획과 플랫폼 기반 판로 개척, HUG는 기획·운영 지원과 성과관리, 부산 동구청은 지속적 운영체계 확립과 지역사회 연계 프로그램 발굴을 담당한다.
국토부는 이번 시범사업의 성과를 정책에 적극 반영해 전국 단위 확산 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상경 1차관은 “민간의 기획·유통 역량과 공공의 정책 지원을 결합해 현장에서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도시재생 성과를 만들겠다”며 “도시재생사업이 지역경제와 국민의 일상 속에서 실질적인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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