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V VMA 백스테이지에서 ‘올해의 노래’ 트로피를 들어 보이는 블랙핑크 로제. (사진=로제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하우징포스트=유승찬 기자]
블랙핑크 로제가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25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VMA)에서 K팝 가수 최초로 ‘올해의 노래’를 수상했다. BTS도 달성하지 못한 본상 기록을 세우며 K팝 역사를 새로 썼다.

◆ ‘올해의 노래’ 본상 첫 수상
로제는 8일(한국시간) 뉴욕 UBS 아레나에서 열린 MTV VMA 시상식에서 브루노 마스와 협업한 곡 ‘아파트(APT.)’로 ‘송 오브 더 이어(Song of the Year)’ 트로피를 차지했다.
MTV VMA는 1984년 제정되어 그래미·빌보드뮤직·아메리칸뮤직어워즈와 함께 미국 4대 대중음악 시상식으로 꼽힌다. ‘올해의 노래’는 본상 핵심 부문이며, K팝 가수가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MTV VMA 시상식에서 ‘올해의 노래’ 트로피를 들고 수상 소감을 전하는 블랙핑크 로제. (사진=로제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 BTS 불발, 로제가 돌파
앞서 2021년 방탄소년단이 ‘다이너마이트’로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에는 실패했다. 로제가 이번에 본상을 거머쥠으로써 K팝이 MTV VMA 주요 부문에서 존재감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금빛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올라 “믿을 수 없다”며 브루노 마스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한국어로 “테디 오빠, 블랙핑크 멤버들, 저 상 탔어요”라고 전하며 소속사 프로듀서와 팀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또한 “꿈을 좇았던 열여섯 살의 저에게 이 트로피를 바친다”고 말해 객석의 박수를 받았다.

◆ 기록 행진과 파급력
로제는 올해 MTV VMA에서 총 8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K팝 사상 최다 지명 기록을 세웠다. 대상 격인 ‘올해의 비디오’ 수상은 아리아나 그란데에게 돌아갔지만, ‘올해의 노래’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같은 날 블랙핑크 동료 리사는 도자 캣, 영국 가수 레이와 협업한 곡으로 ‘베스트 K팝’을 수상했다.
로제가 부른 ‘아파트’는 2024년 10월 발표된 정규 1집 수록곡으로, 한국 술자리 게임에서 착안한 가사가 특징이다. 발매 직후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최고 3위를 기록했고,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수는 20억 회 돌파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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