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에 설치된 LG전자의 모듈러 주택 ‘스마트코티지’를 방문객들이 둘러보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하우징포스트=문승용 기자]
LG전자가 선보인 모듈러주택 ‘스마트코티지’가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지난 6월 온라인으로 체험 예약을 시작하자 1주일 만에 200명 정원이 마감됐고, 이달부터는 예약자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5도2촌(평일 5일은 도시에 거주하고 주말 2일은 농촌에서 생활하는 패턴)’과 워케이션(Work+Vacation) 등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확산과 맞물려 시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체험 예약 1주일 만에 정원 마감
LG전자는 3일, 지난 6월부터 전북 김제에서 온라인 예약을 통해 ‘스마트코티지’를 체험할 수 있는 오픈하우스 투어를 운영해 왔다고 밝혔다. 예약 개시 1주일 만에 200명 정원이 마감되었으며, 이후에도 추가 일정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부터는 예약자를 대상으로 실제 체험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스마트코티지는 LG전자의 AI 가전과 냉난방공조(HVAC) 기술을 집약한 모듈형 주택으로, 모든 설비를 전력으로만 운용하며 태양광 기반 에너지 자립 구조를 갖췄다. 공장 제작 자재 비중은 70% 이상으로, 시공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방문객들은 외관 디자인과 공간 활용성, IoT 기반 스마트 도어락·전동 블라인드, 히트펌프 냉난방 시스템, AI 생활가전 등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LG전자는 다음 달부터 숙박 체험을 도입해 오브제컬렉션 워시타워 컴팩트·식기세척기·인덕션·광파오븐·정수기 등 프리미엄 가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LG전자의 모듈러 주택 ‘스마트코티지’ 오픈하우스 외관. 입구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워케이션 확산, 모듈러주택 수요 자극
LG전자의 스마트코티지와 같은 체험형 샘플주택은 모듈러주택 시장 확산의 중요한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형태는 단순 주거 공간이 아닌 소비자가 스마트 가전과 서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플랫폼형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LG전자가 스마트 가전과 에너지 자립형 설비를 결합한 모듈러 모델을 제시하면서, 삼성전자도 최근 스마트 모듈러주택 기술 개발팀을 신설해 주거용 모듈러 모델과 스마트홈 시스템을 결합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두 전자업체의 참여는 모듈러주택이 단순 건설기술이 아니라 스마트 주거 서비스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흐름을 보여준다.
최근에는 특히 ‘5도2촌’ 문화와 원격근무를 활용한 ‘워케이션(Work+Vacation)’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세컨드하우스·귀촌형 주택·단기 거주형 휴양주택 수요를 끌어올리며 시장의 폭을 넓히고 있다.
주택개발업계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GS건설, 포스코이앤씨, DL이앤씨, 현대건설 등 주요 건설사들은 모듈러 주택 전용 브랜드 론칭과 생산 공장 확충에 나서며 시장 선점 경쟁을 본격화했다. 시장 규모 역시 빠르게 성장 중이며,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국내 모듈러주택 시장이 2023년 약 8,000억 원에서 2030년 1조 원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우징포스트』도 최근 모듈러주택 실증단지 조성, LH의 OSC(Off‑Site Construction) 로드맵, 민간 주택 브랜드 진입 동향 등을 연속 보도하며, 모듈러주택 시장이 단순 건축 방식 변화가 아니라 주거문화·도시정책 전환의 신호탄이 될 가능성을 전망해왔다.

전북 김제에 설치된 LG전자의 모듈러 주택 ‘스마트코티지’ 내부에서 방문객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 이곳에서는 AI가전과 스마트홈 시스템 등 LG전자의 첨단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정부 정책·시장 전망 강화
국토교통부는 2026년까지 모듈러 공법을 적용한 공공임대주택을 연간 3천호 수준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용적률·건폐율 완화 등 규제 개선, 설계·시공 표준화, 품질 관리체계 강화를 추진 중이다.
LH는 ‘2030 OSC(Off‑Site Construction) 로드맵’을 마련해 세종·서울·부산 등 전국 주요 거점에 실증단지를 조성하고, 공공임대주택 공급에 모듈러 공법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또한 국토부는 산·학·연·관 협의체를 출범시켜 모듈러 설계 기술, 구조 안전성 검증, 친환경 자재 적용 등 핵심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국내 모듈러주택 시장이 2023년 약 8,000억 원 규모에서 2030년 1조 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정책과 산업계 움직임은 도시 주택난 해소, 친환경 건축 확산, 생활패턴 변화와 맞물리면서 모듈러주택이 새로운 주택 공급 방식으로 자리 잡는 데 속도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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