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청에서 18일 열린 경기중부권행정협의회 정기회의에 참석한 김성제 의왕시장(왼쪽부터), 임병택 시흥시장, 박승원 광명시장, 이민근 안산시장, 최대호 안양시장, 하은호 군포시장, 신계용 과천시장이 정책 협력을 다짐하고 있다. (자료=안산시 제공)

[하우징포스트=김철 기자]
경기 중부권 7개 도시가 국가산업단지의 녹지규제 완화와 공공주택사업자의 공공시설 설치 의무 강화를 공동 건의하기로 했다.
18일 광명시청에서 열린 경기중부권행정협의회 정기회의에서 안산, 안양, 시흥, 광명, 군포, 의왕, 과천 등 7개 도시 시장들은 지역 현안을 논의하고, 경기도 및 중앙정부에 정책 개선을 요청하기로 뜻을 모았다.
협의회 회장인 이민근 안산시장 주재로 열린 이번 회의에서는 산업단지와 주택개발에 대한 규제 개선, 지역 발전을 위한 인프라 확충 등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국가산단 녹지규제 완화, 왜 필요할까?
국가산업단지 내 녹지구역 규제는 산업단지 조성 과정에서 환경과 경관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지만, 일부 기업들은 생산시설 확대와 기업 유치를 가로막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이민근 안산시장은 산업단지 활성화를 위해 녹지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각 지자체장들도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책 개선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공공주택사업 SOC 확충 의무 강화, 주민 불편 해소될까?
주택 개발이 이루어질 때 주차장, 복지시설, 체육시설 등 생활SOC(사회간접자본)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는 문제는 오랜 시간 주민들의 불만을 야기해왔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공공주택사업자가 단순히 주택만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의 삶의 질을 고려한 공공시설 확충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경기 중부권 7개 도시는 공공주택사업자의 공공시설 설치 의무를 강화하는 방안을 경기도와 중앙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주거·산업정책 개선 외 다양한 현안 논의
이날 회의에서는 이 외에도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지원 확대 ▲기준인건비 산정 항목 개선 ▲경기도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조례 개정 ▲상반기 신속 집행을 위한 국·도비 자금 신속 교부 등의 안건도 함께 논의됐다.
또한 각 도시에서 열리는 주요 행사와 축제 홍보 활성화 방안도 다뤄졌다. 올해 중부권 7개 도시에서는 ▲안산국제거리극축제(안산시) ▲전국해양스포츠제전(시흥시) ▲군포철쭉축제(군포시) ▲의왕어린이철도축제(의왕시) ▲과천재즈피크닉(과천시) 등이 개최될 예정이다.

◆경기 중부권 7개 도시, 공동 대응 통해 지역 경쟁력 강화
이민근 안산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정책들은 각 도시의 현안을 해결하고, 지역 경쟁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경기도와 중앙정부에 건의안을 적극 전달해 실질적인 정책 변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기중부권행정협의회는 앞으로도 도시 간 협력을 강화해 지역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굴하고 공동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