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단지 전경(하우징포스트 DB)

[하우징포스트=박영신 대기자]
대통령 탄핵 정국 등 극심한 정치적 불안정성, 경기 불황, 대출 규제 등 시장 악재가 지속되며 부동산 시장도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서울 주요 단지에서도 수억 원대 하락 거래가 이어지고 있어 본격 하락장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넷째 주(23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하락했으며, 전세가격은 보합세를 기록했다.
◆ 매매가격, 수도권 하락세 전환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6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도권은 보합세에서 0.02% 하락으로 전환됐고, 지방은 0.04% 하락하며 하락폭이 다소 축소됐다. 서울은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0.01%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중소형 단지와 강북 지역에서는 하락세가 지속됐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0.06%)와 송파구(0.04%)가 재건축 기대감으로 상승했지만, 양천구와 영등포구 등 일부 지역은 상승폭이 둔화되며 관망세를 보였다. 수도권 전체로는 인천(-0.10%)과 경기(-0.02%)가 하락하며 시장 전반의 약세를 나타냈다. 지방에서는 대구(-0.11%)와 전북(-0.08%)에서 하락폭이 컸으며, 제주(-0.06%)와 경남(-0.06%)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공표된 178개 시·군·구 중 매매가격이 상승한 지역은 42곳으로 감소했으며, 하락 지역은 120곳으로 증가해 하락세가 점차 확산되는 모습이다.
◆전세가격, 전국·수도권 하향 보합세 지속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변동 없이 보합세를 기록했으나, 수도권은 0.01% 하락으로 전환됐다. 서울은 학군지와 인기 지역 중심으로 일부 상승세를 보였으나, 전반적으로는 보합세를 유지했다. 인천은 -0.06% 하락하며 하락폭이 확대됐고, 경기 지역 역시 보합세를 기록했다.
지방은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으나, 대구(-0.07%)와 세종(+0.04%) 등 지역별로 차이가 있었다. 세종은 학군지와 정주 여건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고, 울산과 부산 일부 지역에서도 소폭 상승세가 나타났다.
◆시장 침체 불안 지속
경기 침체 지속에 정치적 불안정성까지 더해지면서 투자자와 실수요자 모두 일제히 관망세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이로인해 일부 서울 주요 단지에서는 수억 원대가 하락한 급매 거래가 나타나고, 부동산 시장 하락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여기에 입주 물량 증가와 고금리 부담이 더해지며 시장은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정치적 불안해소와 경기회복세에 들어서기 이전에는 시장 하락세가 단기간 회복은 쉽지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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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넷째 주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