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 부지' ,초대형 복합단지 개발사업 '시동'"

교원공제회·이지스자산운용...'해안건축' 건축설계사로 선정
R&D,전시,상업·업무·주거 등 어우러진 융복합단지 추진
사업비만 약 5조원 투입 예상...2026년 착공 목표로 진행

하우징포스트 승인 2024.12.21 14:56 의견 0
총 사업비 5조원 규모의 초대형 복합단지 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 서울' 전경.

[하우징포스트=박영신 대기자]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더케이호텔 부지’가 약 5조 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초대형 복합단지'로 개발될 전망이다. 사업 부지 소유주인 교원공제회는 지난 9월 이지스자산운용을 개발위탁운영사로 선정했고, 이번에 해안건축을 건축설계업체로 선정했다.
◆ 34년 된 '더케이호텔 서울' 부지, 새로운 도약
더케이호텔 서울은 1990년 설립돼 34년간 운영되며 서초구 대표 호텔로 자리 잡아왔다. 그러나 시설 노후화와 경영 악화로 인해 지난 2018년부터 영업적자가 지속됐고, 이달 말에는 최종적으로 영업을 종료할 예정이다.
'더케이호텔 서울' 부지는 약 9만8,820㎡(2만9,945평)에 달하는 대규모 토지로, 토지 이용의 비효율성에 대한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교원공제회는 부지 효율적 활용을 위해 '초대형 복합단지' 개발을 결정하고 서울시와의 협의를 본격화했다.
◆ 사전협상 제도 활용한 개발 추진
교원공제회는 서울시와 협력해 사전협상 제도를 활용하여 도시계획 변경과 공공성을 확보한 개발 방안을 마련 중이다. 지난해 2월, 더케이호텔 부지는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양재 인공지능(AI)·R&D 혁신지구 내에 위치한 부지의 특성을 살려 R&D 혁신공간과 마이스(MICE) 기능을 도입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사전협상 제도는 민간사업자가 5,000㎡ 이상 부지를 개발할 때 공공성과 사업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해 민관 협의를 진행하는 절차로, 개발이익 일부를 공공에 기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 개발위탁운용사·설계사 선정
교원공제회는 지난 9월, 이지스자산운용을 1단계 위탁운용사로 선정해 설계 및 인허가 절차를 맡겼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설계 공모를 주관하고, 지난 18일 해안건축을 설계사로 선정했다. 해안건축은 설계안의 독창성, 지속 가능성, 공간 활용 방안을 중점적으로 평가받아 최종 설계사로 낙점되었다. 설계비는 약 300억 원으로 추정되고, 설계 계약은 내년 1월 체결 예정이다.
이지스자산운용과 해안건축은 기존 사업계획을 재검토해 서울시에 사전협상 민간사업제안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협상이 원활히 진행될 경우 내년 안에 사전협상이 마무리되고, 지구단위계획이 확정될 가능성도 있다.
◆ 착공 일정 및 사업 전망
교원공제회는 이번 프로젝트의 전 과정을 완료하는 데 최장 6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도시 인허가와 건축 인허가를 거쳐 2026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재동 '더케이호텔 서울' 부지는 앞으로 상업, 업무, 주거, 문화시설이 융합된 복합단지로 재탄생될 예정이다. 부동산개발업계는 이 단지가 계획대로 개발될 경우 서초구를 넘어 서울 전체를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되고, 지역 경제 활성화와 도시재생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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