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비아 몬테나폴레오네, 세계 임대료 1위 상권 등극

뉴욕 어퍼 5번가 제치고 유럽 최초 글로벌 1위 달성
명동, 글로벌 9위 유지… 한국 리테일 시장 성장세 지속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2024년 글로벌 리테일 상권 순위' 발표

하우징포스트 승인 2024.11.22 02:37 의견 0

[하우징포스트=박영신 대기자] 밀라노의 비아 몬테나폴레오네(Via Montenapoleone)가 뉴욕 어퍼 5번가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임대료가 비싼 상권으로 선정됐다. 유럽 상권이 글로벌 순위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뉴욕증권거래소: CWK)의 ‘세계의 주요 리테일 상권(Main Streets Across the World)’ 보고서를 통해 발표됐다.
◆ 글로벌 1위, 비아 몬테나폴레오네
비아 몬테나폴레오네는 제곱피트당 임대료 2,047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11% 상승했다. 반면 뉴욕 어퍼 5번가는 2,000달러로 2년 연속 보합세를 유지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밀라노 상권의 성공 배경에는 리테일러들의 높은 수요, 제한된 공급, 그리고 유로화 가치 상승이 결합돼 임대료 상승이 가속화됐다.
런던의 뉴 본드 스트리트(New Bond Street)는 홍콩 침사추이(Tsim Sha Tsui)를 제치고 세계 3위에 복귀했으며, 파리의 샹젤리제(Avenue des Champs Élysées)는 5위를 유지했다. 한편, 도쿄 긴자(Ginza)는 연간 임대료가 25% 상승하며 상위권과의 격차를 줄였다.
◆ 명동, 글로벌 9위 지위 유지
명동은 지난해에 이어 글로벌 순위 9위를 유지하며 한국의 대표 리테일 상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성순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리테일 본부 전무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플래그십 매장의 오픈이 명동의 공실 해소와 임대료 안정에 크게 기여했다”며, “서울은 K-컬처와 외국인 관광을 기반으로 아시아의 대표 리테일 상권으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 글로벌 임대료 상승세와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138개 주요 상권 중 79곳(57%)에서 임대료가 상승했으며, 19곳(14%)은 하락, 나머지 40곳(29%)은 보합세를 보였다. 전 세계 평균 임대료는 전년 대비 4.4% 상승하며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6%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북미는 8.5%의 상승률로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으며, 유럽(3.5%)과 아시아-태평양(3.1%)이 그 뒤를 이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국제 리서치 책임자 도미닉 브라운 박사는 “소비자들의 선택적 지출 증가는 주요 상권의 성과를 더욱 끌어올릴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최상위 상권의 강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글로벌 60개국에서 약 5만2,000명의 전문가를 보유한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기업이다. 2023년 95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고, 이번 보고서는 34번째 발행된 리테일 상권 순위 자료로 전 세계 리테일 시장 동향을 분석하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yspark88@housing-po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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