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징포스트=오명근 기자]
지난해 11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가 한 달 만에 60% 이상 급감하며, 주택시장의 관망 국면이 다시 뚜렷해졌다. 같은 기간 서울에서는 신규 아파트 분양이 한 건도 없었고, 거래 위축과 공급 공백이 동시에 나타나며 시장 정체 양상이 이어졌다. 전국적으로는 준공 후 미분양이 증가해 지역별 수급 불균형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 서울 아파트 매매, 한 달 새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
국토교통부가 지난 2일 내놓은 '2025년 11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4,39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10월(1만1,041건)보다 60.2% 감소한 수치다.
같은 달 수도권 전체 주택 매매거래량도 2만7,697건으로 전월 대비 30.1% 줄어들며, 거래 위축 흐름이 서울을 중심으로 확산된 모습이다.
주택중개업계에서는 금리 부담과 향후 주택시장 여건에 대한 불확실성이 맞물리면서 매수자들이 관망 기조를 유지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2025년 11월 전국 주택 거래 현황. 전국 주택 매매거래는 6만1,407건으로 전월 대비 11.9% 감소했고, 전월세 거래는 20만8,002건으로 4.1% 증가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4,395건으로 한 달 새 60.2% 급감했다. (자료=국토교통부)
◆ 11월 서울 신규 분양 ‘0건’…공급 일정 지연 지속
공급 측면에서도 정체 흐름이 이어졌다. 11월 서울 지역 신규 아파트 분양 물량은 0건으로 나타났다.
연말 분양시장 불확실성과 사업성 부담 등이 겹치며 정비사업과 민간 공급 모두 속도 조절에 들어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단기 공급 공백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함께 거론된다.
◆ 미분양은 소폭 감소, 준공 후 미분양은 증가
11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8,794호로 전월 대비 0.4% 감소했다. 수도권 미분양은 1만6,535호로 줄어든 반면, 비수도권은 5만2,259호로 소폭 증가했다.
반면 준공 후 미분양은 2만9,166호로 전월보다 3.9% 증가했다. 이 가운데 비수도권 물량이 대부분을 차지해, 지역별 수요 회복 속도 차이가 뚜렷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일부 지역에서는 준공 이후에도 해소되지 않는 물량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 도심 아파트 단지 전경. 지난해 11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가 한 달 새 60% 이상 감소하며 관망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하우징포스트 DB)
◆ 전월세 거래는 증가…임대시장 중심 이동 지속
전월세 시장은 상대적으로 활발한 흐름을 보였다. 11월 수도권 전월세 거래는 13만8,957건으로 전월 대비 3.9% 증가했고, 비수도권도 6만9,045건으로 4.5% 늘었다.
임대차 시장에서는 월세 비중이 확대되는 흐름이 이어졌지만, 이 같은 수요 이동이 매매시장 회복으로 연결되는 조짐은 아직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거래·공급 동반 위축…관망 국면 장기화 가능성
주택개발업계에서는 “매매 거래 감소와 분양 공백, 준공 후 미분양 증가가 동시에 나타난 것은 시장이 전환 국면에서 방향성을 탐색 중이라는 신호”라며 “단기간 내 거래 회복을 기대하기보다는 관망 국면이 일정 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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