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징포스트=문승용 기자]
앞으로는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하는 예비 장병과 가족들이 KTX를 타고 훈련소 인근까지 한 번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24일, 호남선 가수원역 ~ 논산역 구간의 급곡선 선형을 직선화하고, 훈련소 앞에 신규 정차역을 설치하는 내용을 담은 ‘호남선 고속화(가수원~논산)’ 건설사업 기본계획을 확정·고시했다. 사업이 완료되면 서대전에서 호남권 주요 도시까지의 KTX 이동 시간은 기존보다 최대 14분가량 단축될 전망이다.

KTX 호남선. '가수원 ~ 논산'간 고속화 사업 노선도. 가수원역 ~ 논산역 구간의 급곡선 노선을 직선화하고, 훈련소 인근에 신연무대역이 신설된다. 기존선 활용·개량 구간과 신설 노선 구간이 함께 나타나 있다. (자료=국토교통부)

◆ 일제강점기 선형 개량…호남선 고속화 본격화
이번 사업은 일제강점기에 건설돼 굴곡이 심했던 호남선 가수원역 ~ 논산역 구간을 직선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국토부는 총사업비 약 9,200억 원을 투입해, 기존 급곡선 위주의 노선을 개량하고 노후 철도 시설을 전면 정비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신설 노선 18.1km, 기존선 활용 11.7km로 구성된다. 개량이 완료되면 해당 구간은 시속 250km 고속 주행이 가능한 선로로 바뀌게 되며, 기존보다 주행 안정성과 승차감도 함께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 훈련소 앞 ‘신연무대역’ 신설…입영·면회 접근성 개선
호남선 고속화 사업의 또 다른 핵심은 훈련소 인근 신규 정차역 설치다. 국토부는 강경선과 연계해 훈련소 앞에 ‘신연무대역’을 새로 신설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입영 장병과 가족, 면회객들은 KTX를 이용해 훈련소 인근까지 이동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입·퇴소 시기에 반복돼 온 훈련소 주변 도로 혼잡도 일부 완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철도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승용차 이용 수요가 분산될 가능성도 함께 거론된다.

'KTX 호남선 고속화 사업'이 완료되면, 선형 개량 구간을 중심으로 고속 주행과 승차감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사진은 현대로템이 제작한 차세대 고속열차 ‘KTX-청룡’.(사진=현대로템)

◆ 서대전~호남권 이동 시간 단축…안전·승차감 개선 효과
사업이 완료되면 KTX 운행 시간도 눈에 띄게 줄어든다.
국토부에 따르면 서대전에서 익산까지 이동 시간은 기존 약 58분에서 44분으로 단축된다. 전주는 약 1시간18분에서 1시간4분으로, 광주송정은 약 1시간36분에서 1시간22분으로 각각 줄어들 예정이다. 목포 역시 약 2시간13분에서 1시간59분으로 단축된다.
급곡선 구간과 평면 건널목을 함께 개량하면서 열차 주행 안전성과 승차감도 개선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단순한 시간 단축을 넘어, 노선 전반의 서비스 품질을 끌어올리는 효과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 2029년 착공…2034년 개통 목표
호남선 가수원 ~ 논산 고속화 사업은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2029년 착공, 2034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된다.
국토부는 이번 사업이 철도 이용 편의 개선뿐 아니라, 서대전과 논산을 포함한 인근 지역의 접근성을 높여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민에게 보다 안전하고 빠른 철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 간 이동 여건을 개선하는 사업”이라며 “기본계획에 따라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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