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징포스트=오명근 기자]
입주민 간 소통과 참여를 기반으로 공동주택 관리 수준을 끌어올린 아파트들이 정부 공식 평가에서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국토교통부는 24일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과 공동체 문화 활성화에 기여한 단지를 대상으로 ‘2025년 공동주택 우수관리단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시설 관리나 관리비 절감뿐 아니라, 입주민 참여도와 공동체 운영 방식이 주요 판단 기준으로 작용했다.

대전 유성구 대전 아이파크시티 1단지에서 열린 ‘홈커밍데이’ 행사에 입주민들이 참여해 단지 내 잔디 공간에서 휴식과 문화 프로그램을 즐기고 있다. 이번 행사는 입주민 소통과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대표 사례로, 해당 단지는 국토교통부의 ‘2025년 공동주택 우수관리단지’ 최우수로 선정됐다. (사진=HDC현대산업개발 제공)

◆ 입주민 참여·소통 중심으로 관리 수준 평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번 우수관리단지 평가는 전국 12개 시·도가 추천한 21개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1차 서류 평가와 2차 현장 평가를 거쳐 ‘공동주택 우수관리단지 선정위원회’ 심의를 통해 최종 결과를 확정했다.
평가 항목은 ▲일반 관리 ▲시설 안전·유지관리 ▲공동체 활성화 ▲재활용·에너지 절약 등 4개 분야다. 관리비와 회계 운영의 투명성, 입주민 의견 수렴 과정, 안전 점검과 장기수선계획 이행 여부, 주민 참여 프로그램 운영 성과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됐다.

◆ 대전 아이파크시티 1단지 ‘최우수’ 선정
최우수 관리단지로는 대전 유성구의 대전 아이파크시티 1단지 아파트가 선정됐다. 이 단지는 입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GX 프로그램(그룹 운동·생활체육 중심의 커뮤니티 운동 프로그램)과 무료 문화 강좌를 운영하고, 온라인 커뮤니티와 별도 소통 공간을 마련해 입주민과 관리 주체 간 협력 구조를 구축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층간소음 문제 해결을 위해 단지 내 공모전을 열고, 어린이 아나운서를 활용한 안내 방송을 진행하는 등 생활 밀착형 방식으로 갈등을 완화한 점도 주목받았다.

국토교통부가 선정한 ‘2025년 공동주택 우수관리단지’ 명단. 최우수 단지로는 대전 아이파크시티 1단지가 선정됐으며, 용산 센트럴파크 아파트 등 전국 5개 단지가 우수 단지로 이름을 올렸다. 단지별 세대수와 준공연도도 함께 공개됐다. (자료=국토부)

◆ 전국 5곳 우수 단지…공동체 운영 성과 반영
우수 관리단지로는 ▲용산 센트럴파크 아파트 ▲이편한세상 사하2차 아파트 ▲병점역 동문 굿모닝힐 아파트 ▲더힐 포레 4단지 아파트 ▲밤섬 경남 아너스빌 아파트 등 5곳이 선정됐다.이들 단지는 주민 자율 봉사활동, 문화·체육 행사, 조경 가꾸기, 교통 안전시설 확충, 에너지 절약 활동 등을 통해 공동체 활성화와 관리비 절감 성과를 함께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토교통부는 공동주택 관리가 입주민 삶의 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번에 선정된 사례를 다른 단지로 확산시키겠다는 방침이다.
김영아 국토부 주택건설공급과장은 “입주민과 관리 주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관리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우수 관리 단지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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