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징포스트=문승용 기자]
여의도 시범아파트(2,493가구)와 북가좌6구역(1,953가구) 재건축이 13일 열린 서울시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에서 모두 조건부 의결됐다.
오랫동안 정체됐던 두 사업이 본격 추진 국면에 접어들면서, 한강과 불광천 등 주변 환경과의 연결성을 강화하는 ‘개방형 단지’ 조성이 핵심 방향으로 제시됐다.
서울시는 보행 접근성, 문화·복지시설 확충 등을 통해 지역사회와 연계되는 주거환경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 13일 제11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를 열어 여의도 시범아파트와 북가좌6구역 재건축 사업을 각각 조건부 의결했다고 14일 밝혔다. 두 곳 모두 건축·경관·교통·교육·환경·공원 등 복수 분야를 통합해 심의하는 방식으로 검토가 이뤄졌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50번지 일대에서 추진되는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 조감도. 전체 2,493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건설된다. 십자형 보행통로와 한강 연결 입체보행교 등이 계획돼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한강 접근성 대폭 개선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은 영등포구 여의도동 50번지 일대 109,308.80㎡에서 추진되며, 총 2,493가구 규모의 대단지 공동주택으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단지의 입지 특성을 고려해 한강과 여의도공원 방향으로 통경축을 확보하고, 남동측 63스퀘어와 조화를 이루는 스카이라인을 계획했다.
단지 내부에는 십자형 공공보행통로가 설치된다. 이 통로는 주변 보행로와 연계돼 단지 외부에서 한강으로 이동할 수 있는 접근성을 높인다. 여기에 한강을 직접 연결하는 입체보행교가 더해지면서, 단지와 한강 사이의 이동 체계가 입체적으로 개선된다.
한강변에는 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문화공원과 문화시설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단지를 단순 주거지가 아닌 지역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공공기여 요소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내부에는 어린이집, 경로당, 다함께돌봄센터 등 주민 이용시설이 공공보행통로와 연계해 배치된다. 사업시행계획인가와 관리처분계획 인가 절차를 거쳐 오는 2029년 착공이 예상된다.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372-1번지 일대 북가좌6구역 재건축 조감도. 전체 1,953가구 규모로, 불광천변 문화공원과 생활가로 조성이 포함돼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 북가좌6구역 재건축…불광천변 1,953가구
북가좌6구역 재건축 사업은 서대문구 북가좌동 372-1번지 일원 104,656.00㎡에서 추진되며, 지상 34층 16개동 규모의 공동주택 1,953가구(임대주택 243가구 포함)가 공급된다.
대상지는 지하철 6호선, 경의중앙선, 공항철도 등과 인접한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생활권에 위치한다.
불광천변에는 주민과 방문객이 이용할 수 있는 문화공원이 조성되고, 공원 하부에는 공영주차장이 마련된다. 단지 내부는 보행 중심 체계로 재편된다. 불광천에서 북가좌초등학교로 이어지는 통학로, 문화공원에서 응암로로 연결되는 커뮤니티 가로를 조성해 생활동선을 정비했다.
◆ “지역과 열린 구조로 전환…주거환경 개선 이어갈 것”
단지 중심부에는 중앙광장과 어린이집, 다함께돌봄센터 등 개방형 커뮤니티시설을 배치해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강화했다.
단지 서측과 남측 도로변에는 연도형 근린생활시설을 구성해 보행 흐름과 가로 활성화를 유도한다. 서울시는 남측 주출입구의 교통 흐름을 보완하고 보행 안전을 강화할 것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여의도 시범아파트와 북가좌6구역이 개방형 구조를 기반으로 새로운 주거단지로 조성될 것”이라며 “정비사업의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지역사회와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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