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징포스트=문승용 기자]
서울시가 공공부지를 매각하지 않고, 민간의 창의성과 자본을 결합해 개발하는 ‘민관동행사업’을 본격화한다. 시는 10일 ‘2025년 대상지 공모형 민간투자사업’을 공고하고, 서초소방학교 부지와 어린이대공원 후문주차장 등 두 곳을 첫 사업지로 선정했다. 이번 사업은 시 재정 부담 없이 민간투자 방식으로 도시복지 거점을 확충하고, 개발이익을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민관 상생개발 모델’로 추진된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민관동행사업’ 대상지 중 하나인 서초소방학교 부지 위치도. 해당 부지는 우면119안전센터와 인접해 있으며, ‘9988 서울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중산층 시니어타운이 조성될 예정이다. (자료=서울시)

◆ 서초소방학교, 시니어 타운으로…"중산층 복지주거 실현"
서초구 서초동의 서초소방학교·우면119안전센터 일대는 경사지형과 우면산 숲 경관을 살린 친환경 배치와 보행약자 중심의 동선 계획을 통해 ‘9988 서울프로젝트’의 핵심 과제인 중산층 시니어 타운으로 조성된다. 총 400가구 규모의 노인복지주택이 들어서며, 여가·돌봄·건강 등
공공복지시설이 함께 배치돼 생애주기별 주거·복지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우면119안전센터는 부지 내 재배치로 공공청사 기능을 유지하고, 민간의 설계안과 시의 도시계획 기준을 종합 검토해 내년 2월 ‘우수제안자’를 선정한다. 이후 협의 절차를 거쳐 최초제안자 자격이 부여되며, 구체적 사업계획서가 확정된다.

◆ 어린이대공원, 복합문화시설로 재탄생…"육아·여가 복합공간"
광진구 능동의 어린이대공원 후문주차장은 ‘어린이 특화 복합문화시설’과 공영주차장을 결합한 생활SOC 거점으로 재편된다. 400면 이상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확보하고, 5,000㎡ 이상 규모의 어린이복합문화시설을 도입해 육아지원·여가·교육 기능을 강화한다.
후문숲 일대는 ‘숲속 놀이터’ 개념으로 설계돼 보행 접근성을 높이고, 인접 주거지와 경관 조화를 이루는 사계절형 실내외 복합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시는 이 사업에 ‘지역상생리츠(REITs)’ 방식을 도입해 민간·시민·공공이 함께 개발이익을 공유하는 서울형 민관협력 모델로 추진한다.

◆ 공공자산 매각 대신 ‘협력형 개발’…"도시정책의 전환점"
서울시는 이번 민관동행사업을 통해 저이용 시유지를 매각하지 않고, 민간의 창의성과 자본을 활용해 도시의 사회기반시설을 확충하는 지속가능한 개발 구조를 정립한다는 방침이다.
사업 방식은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민간투자법」을 근거로 한 BTO(수익형 민자사업)이며,
공공성을 우선 확보하면서 민간 투자 효율성을 결합한 점이 특징이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민관동행사업은 시 재정 부담 없이 정책시설을 확충하고,
지역사회와 개발이익을 공유하는 지속가능한 모델”이라며 “중산층 시니어주택과 가족친화 시설 등 사회변화에 대응해 시민 체감형 인프라를 속도감 있게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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