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지리정보원이 운영 중인 위성기준점(녹색 점)과 올해 새로 설치하는 위성기준점(주황색 점) 현황. 흑산도·거문도·추자도·울릉도 등 도서 지역까지 확대해 총 103개 기준점을 운영할 계획이다. (자료=국토교통부)
[하우징포스트=문승용 기자]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이 내달 1일부터 인터넷 연결이 없어도 센티미터(㎝) 단위까지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격자형 측위보정정보(G-VRS)’ 시범 서비스를 개시한다.
방송 신호 기반의 단방향 방식으로 제공돼 산간·도서 등 기존 서비스가 미치지 못한 지역까지 정밀 측위가 가능해진다.
국토지리정보원은 30일, 위성 기반의 새로운 위치정보 서비스 ‘지브알에스(G-VRS·Gridded Virtual Reference Station)’를 1일부터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전국을 20km×20km 격자 단위로 나눠 위치 보정 정보를 제공한다. 사용자가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아도 방송 신호만으로 cm 단위 정확도의 측위가 가능하다.
기존 보정정보 서비스는 인터넷 연결이 필수여서 산간·도서 지역이나 차량 이동 중에는 끊김 현상이 잦았다. 반면 G-VRS는 UHD·DMB·위성 방송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보정 정보를 수신할 수 있다. 국토지리정보원은 이 기술이 드론 택배, 농업 방제, 자율주행 등 미래 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토지리정보원은 이미 정지측량, 차량 주행, 드론 비행 등 다양한 환경에서 기존 서비스와 유사한 수준의 정확도를 검증했다. 또 흑산도·거문도·추자도·울릉도에 위성기준점 4개를 추가 설치해 연내 총 103개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정밀 측위 사각지대를 줄이고 서비스 품질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국토지리정보원이 운영 중인 실시간 측위보정정보 서비스 종류 비교. 기존 네트워크 RTK(RTS1·RTS2), S-RTK, SSR 방식에 더해 2025년부터 격자형 보정정보(G-VRS)가 도입된다. (자료=국토교통부 제공)
현재 국토지리정보원은 여러 형태의 보정정보 서비스를 운영해 왔다. RTS1·RTS2(네트워크 RTK 방식)는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위치를 보정하는 전통적 방식이고, SSR(상태공간표현 방식)은 위성 궤도·시계·대기 지연 등 오차 요인을 분리해 보정하는 최신 기술이다.
여기에 이번에 도입되는 G-VRS(격자형 보정정보)가 더해지면서, 기존 인터넷 기반 서비스의 한계를 보완하고 방송 신호만으로도 정밀 측위가 가능한 새로운 체계가 마련됐다는 설명이다.
조우석 국토지리정보원장은 “G-VRS가 산업과 일상에서 쉽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고정밀 위치정보 서비스를 통해 미래 산업 발전과 국민 편의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범 서비스는 약 300명 동시 접속이 가능하며, 신청은 1일부터 국토지리정보원 누리집(www.ngii.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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