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 아파트 단지 전경. 9월 기준 한강 이남 11개구 아파트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이 처음으로 18억원을 넘어섰다. (사진=하우징포스트 DB)
[하우징포스트=유승찬 기자]
서울 한강 이남 11개구 아파트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이 처음으로 18억원을 넘어섰다. 6·27 대출 규제 이후 주춤했던 서울 집값은 송파·강동·광진구 등 주요 지역 강세에 힘입어 상승폭을 다시 키우며, 18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 한강 이남 11개구, 평균 18억원 첫 돌파
28일 KB부동산이 발표한 ‘9월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한강 이남 11개구 아파트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은 18억677만원을 기록했다. KB가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처음으로 18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반면 강북 14개구 평균 매매가격은 10억2,238만원으로 조사됐다.
서울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4억3,621만원으로 전월 대비 0.82% 상승하며 18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수도권 평균은 8억46만원으로 2022년 9월(8억175만원) 이후 2년 만에 8억원대에 다시 올라섰다.
◆ 송파·강동·광진 등 강세 지역
서울은 송파구(1.60%), 중구(1.54%), 강동구(1.53%), 광진구(1.52%)가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성동구(1.47%), 용산구(1.29%), 동작구(1.23%), 강남구(1.16%), 마포구(1.03%)도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 아파트값은 7월 1.28%에서 8월 0.60%로 상승폭이 줄었으나, 9월 들어 다시 0.82%로 확대됐다.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특정 지역에 수요가 몰리며 가격을 지탱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 수도권·지방 흐름은 엇갈려
경기도 아파트값은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성남 분당구(1.77%), 광명(1.23%), 성남 수정구(1.14%)가 강세를 보이며 상승폭을 키웠다. 인천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반면 5대 광역시는 0.20% 하락했다. 울산(0.22%)만 상승했고 부산(-0.27%), 대구(-0.27%), 광주(-0.25%), 대전(-0.21%)은 모두 하락했다. 기타 지방은 전북(0.07%)만 올랐고 나머지 지역은 대부분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14% 오르며 7개월 연속 상승했다. 수도권은 0.22% 올라 26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서울은 0.40% 올라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116.4로 전월(102.6)보다 13.8포인트 올랐다. 기준점 100을 상회하며 두 달 연속 ‘상승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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