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징포스트=임재인 기자]
국토교통부가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2025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전남 순천시 저전골 마을이 대통령상, 서울 노원구 수락산 휴양림(수락휴)이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지역 고유 자원을 활용한 정원 특화 마을과 서울 최초 도심형 자연휴양림이 각각 지속 가능성과 창의성을 인정받았다.
순천시 저전골 마을은 담장을 허물고 공동 정원을 조성하며, 빈집을 청년임대주택과 마을호텔로 바꿔 도시재생의 지속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 사례는 2025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대통령상을 받으며 전국적 주목을 끌었다. (사진=국토교통부)
◆ 대통령상, 정원 특화 마을 순천 저전골
순천 저전골은 과거 닥나무 밭이 있던 마을을 ‘정원 커뮤니티’로 재생한 사례다. 주민들은 담장을 허물어 공동 정원을 조성하고, 초등학생 등 지역 주민이 생태 놀이터와 정원 디자인에 참여했다.
빈집을 활용해 청년임대주택과 마을호텔을 운영하며 관광·정주·지역경제가 결합된 도시재생 모델을 제시했다. 도시재생사업 종료 후에도 사회적협동조합을 중심으로 자생적 운영을 이어가고 있어 지속 가능성이 높게 평가됐다.
서울 노원구 수락산 자연휴양림 ‘수락휴’의 트리하우스 객실 전경. 숲속 나무 위에 자리 잡은 객실은 호텔급 시설을 갖추고 있어 “예약 3분 컷”이라는 별칭이 붙을 만큼 인기다. (사진=노원구 제공)
◆ 국무총리상, 서울 최초 도심형 휴양림 수락휴
노원구 수락산의 ‘수락휴’는 방치 공간과 불법 노점이 있던 지역을 정비해 도심 속 자연휴양림으로 조성했다. 트리하우스를 포함한 25개 숙박동은 호텔 수준으로 설계돼 이용자 만족도가 높다.
서울 지하철 4호선 불암산역과 인접해 접근성이 뛰어나며, 숲속 레스토랑과 편의시설도 갖춰 서울 시민의 새로운 휴식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국토부는 공공성과 창의적 설계, 주민 참여 요소를 높게 평가했다.
◆ “머물고 싶은 공간이 균형발전의 시작”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수도권 초집중과 지방소멸이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에서, 머물고 싶은 장소를 만드는 것이 균형발전의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역 고유의 자연·경관 자산과 문화 콘텐츠가 결합해야 지속 가능한 명소가 되고, 지역 균형발전을 이끄는 구심점이 된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국토대전은 2009년부터 매년 열리는 국토 경관·디자인 분야 최대 행사다. 국토부·국토연구원·건축공간연구원이 공동 주최하고, 도시·건축·경관 관련 6개 학회가 주관한다. 올해는 특별부문을 포함해 가로·광장·주거·문화경관·사회기반시설 등 9개 부문, 총 24개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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