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 조사 결과, 서울 집값 상승폭은 6월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부동산원)
[하우징포스트=오명근 기자]
6.27 대출 규제의 효과가 8월까지 이어지며 서울 집값 상승세가 크게 꺾였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6월 대비 오름폭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며 규제 효과가 뚜렷하게 확인됐다. 다만 일부 인기 단지는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해 시장 양극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15일 발표한 ‘8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45% 상승했다. 이는 6월(0.95%)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7월 (0.75
%) 과 비교해도 0.3%포인트 줄었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0.48% 상승에 그쳤다. 6월(1.44%), 7월(1.09%)과 비교하면 오름폭이 뚜렷하게 축소된 것이다. 다만 송파구 신천·잠실동, 서초구 반포·잠원동, 용산구 도원·이태원동 등 재건축 추진 단지와 학군지, 신축 단지 중심으로는 여전히 상승세가 관측됐다. 성동구 성수동, 마포구 대흥동 등도 국지적 강세를 보였다.
수도권은 0.17% 올라 전월보다 둔화했으며, 인천은 0.08% 하락 전환했다. 경기도는 분당·과천·안양 등을 중심으로 국지적 상승세가 이어졌다. 비수도권은 -0.05%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지속했고, 세종시는 0.15% 상승으로 반등했다.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06% 올라 전월(0.12%)의 절반에 머물렀다.
전월세 시장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국 전세가격은 전월과 같은 0.04% 상승률을 기록했고, 서울은 0.21% 올랐다. 월세 역시 서울(0.24%)을 중심으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로 매수 수요가 억제되면서 ‘전세의 월세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부동산원은 “대출 규제 이후 관망세가 뚜렷하지만, 역세권·학군지·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시황에 대해 “대출 규제가 단기적 가격 안정에는 효과를 보이고 있으나, 실수요자의 거래 위축은 크지 않다”며 “중산층, 신혼부부, 청년층 등 실수요자 부담을 최소화할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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