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지역별 아파트 입주 물량. 경기도가 4,692가구로 가장 많고, 충북(1,849가구)·경남(1,779가구)·서울(128가구) 등으로 집계됐다. (자료=직방)
[하우징포스트=오명근 기자]
내달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이 1만1,134가구로 집계됐다. 이달보다 33% 줄어든 수치다. 수도권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지만 서울은 128가구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이번 감소가 3년 전 착공 부진에 따른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분석한다.
직방에 따르면 9월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1만1,134가구로, 이달(1만6,549가구)보다 33% 감소했다. 수도권은 5,695가구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나 전월 대비 41% 줄었다.
서울에서는 광진구 광장동 포제스한강(128가구)이 입주를 시작하며, 경기는 시흥 신천역에피트(1,297가구), 평택 e편한세상평택라씨엘로(1,063가구) 등이 포함됐다. 인천은 검단신도시 신검단중앙역우미린클래스원(875가구)이 입주한다.
올해 8월과 9월 아파트 입주물량 비교 및 월별 추이. 9월 전국 입주물량은 1만1,134가구로 이달(1만6,549가구) 대비 33% 감소했으며, 11월 이후 다시 2만 가구 이상 공급이 예정돼 있다. (자료=직방)
이번 감소는 장기적인 공급 축소라기보다 3년 전 신규 착공 부진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은 단기간에 입주 물량을 늘리기 어렵고, 노후 도심 재생과 정비사업 속도에 따라 공급이 탄력적으로 달라지는 구조다.
지방은 5,439가구 입주가 예정돼 이달(6,894가구)보다 21% 줄었으며, 이는 2022년 1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부동산중개업계는 “지방은 주택 부족 상황이 아니고, 불황이 장기화돼 공급 확대 요인이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입주시장에는 6·27 대출 규제 여파도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6억원으로 제한되고, 소유권 이전등기 전 세입자의 전세대출이 불가능해지면서 일부 수분양자의 자금 계획이 흔들리고 있다. 전세금을 낮추거나 월세로 전환해 잔금을 충당하는 사례도 나타난다.
주택중개업계는 “11월과 12월에는 각각 2만 가구 이상 대규모 입주가 예정돼 있어 공급은 다시 확대될 것”이라며 단기적 조정 국면에 불과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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