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알 청약 예정인 서울 송파구 잠실 르엘(미성·크로바아파트 재건축) 단지 조감도.(사진=롯데건설 제공)

[하우징포스트=문승용 기자]
오는 8월 전국에서 아파트 2만5,699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이 가운데 70%가 수도권에 집중되며, 서울 송파구 ‘잠실르엘’과 경기 광명 ‘철산역자이’ 등 대단지들이 공급돼 분양시장에 활기를 더할 전망이다. 분양업계는 "6·27 대출대책 이후 자금 조달 여건과 분양가 수준에 따라 단지별 청약 성패가 엇갈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8월 전국 분양 예정 물량은 총 2만5,699가구이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1만8,925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총 1만6,266가구)과 비교하면 총 물량은 58%, 일반분양은 73% 증가한 수준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1만7,544가구, 지방 8,155가구가 예정돼 있다. 수도권 내 공급은 ▲경기 1만3,245가구 ▲인천 2,434가구 ▲서울 1,865가구로, 전체 물량의 70%를 차지한다.

서울 주요 단지로는 송파구 신천동 ‘잠실르엘 '잠실 르엘(잠실 미성·크로바아파트 재건축 아파트)'이 꼽힌다. 경기에서는 광명 ‘철산역자이’(2,045가구), 안양 ‘안양자이헤리티온’(1,716가구), 양주 ‘지웰엘리움양주덕계역’(1,595가구) 등 대단지 공급이 예정돼 있다. 인천에서는 서구 ‘엘리프검단포레듀’(669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지방에서는 ▲부산 ‘서면써밋더뉴’(919가구) ▲강원 ‘원주역우미린더스텔라’(927가구) ▲울산 ‘한화포레나울산무거’(816가구) ▲충남 천안시 ‘천안아이파크시티2단지’(1,222가구) ▲경남 김해시 ‘더샵신문그리니티2차’(695가구) 등이 공급될 예정이다.

지난 7월에는 예정됐던 2만9,567가구 중 2만2,887가구가 실제 분양돼 실적률 77%를 기록했다. 규제 적용을 받지 않는 지방은 일정대로 공급이 이뤄졌고, 수도권에서는 6억 원 한도 잔금대출이 가능한 중저가 단지 중심으로 청약이 진행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6·27 대출대책 시행 이후 시장 변화도 주목된다.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자금 부담이 큰 고분양가 단지는 청약 수요가 주춤할 수 있는 반면, 대출 규제 영향이 덜한 중저가 단지에는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크다. 주택개발업계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건설사들의 분양 일정 조정이나 분양가 전략 재검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주택개발업계는 “8월 분양시장은 6·27 대출대책의 영향으로 자금 조달 여건과 분양가 수준에 따라 단지별 청약 성패가 엇갈릴 수 있다”면서 “고분양가 단지나 자금 부담이 큰 단지는 청약 관망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건설사들도 일정 조정이나 분양 전략 재검토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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