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건설은 17일 베트남 호찌민시와 동나이성을 연결하는 '년짝대교'를 조기에 임시개통(Traffic Clearance)을 하기로 했다. (사진=금호건설 제공)
[하우징포스트=문승용 기자]
금호건설이 시공한 베트남 '년짝대교(Nhon Trach Bridge)'가 조기 준공돼 이달 말 임시 개통행사를 앞두고 있다. 당초 2025년 8월 준공 예정이었으나, 베트남 정부는 남부 해방과 조국통일 50주년 기념일에 맞춘 개통을 요청했고, 이에 따라 개통 일정이 3개월 이상 앞당겨졌다.
년짝대교는 호찌민시와 동나이성을 잇는 교량으로, 총공사비는 약 1000억 원. 한국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이 재원을 제공했으며, 베트남 교통부 산하 미투안(My Thuan) 사업관리단이 발주를 맡았다.
이번 교량은 호찌민 제3순환도로의 핵심 구간으로, 인근 산업단지와 도심을 연결하는 물류 요충지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금호건설이 단독으로 시공을 맡았으며, 조기 개통 구간은 전체 사업 중에서도 가장 먼저 개통 가능한 핵심 구간으로 평가된다.
금호건설은 주야간 시공, 병행 공정 적용 등 공기 단축 전략을 집중 가동했다. 현지 공사 관계자는 “베트남 발주처의 유연한 협조와 금호건설의 시공 역량이 조기 개통을 가능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정부 측은 “신 깜언(Sin Cám ơn), 금호건설”이라는 인사와 함께 깊은 감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물을 마실 때 근원을 기억하라’는 속담처럼, 금호건설의 기여를 오랫동안 기억할 것”이라며 “이번 다리는 단순한 인프라를 넘어 양국 우정을 잇는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식 개통은 6월 말로 예정돼 있으며, 금호건설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동남아 교량·도로·상하수도·관개시설 등 추가 사업 참여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EDCF 사업으로 캄보디아 타크마우 하수처리시설 프로젝트도 수주한 바 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EDCF 기반의 해외 인프라 프로젝트가 확대되는 만큼, 당사의 해외사업 비중도 지속적으로 커질 것”이라며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 시장에서 한국형 기술 모델을 더욱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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