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서울 강남권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뚜렷해지면서 비강남권과의 격차가 더욱 커졌다. 서초구의 올해 1~2월 평균 실거래가는 28억4천만 원을 기록하며, 1년 전보다 7억 원 가까이 올랐다.사진은 서울시 주거단지 전경(사진=하우징포스트 DB)

[하우징포스트=오명근 기자]
올들어 서울 강남권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뚜렷해지면서 비강남권과의 격차가 더욱 커졌다. 서초구의 올해 1~2월 평균 실거래가는 28억4천만 원을 기록하며, 1년 전보다 7억 원 가까이 올랐다. 강남 3구 평균 실거래가는 3억7천만 원 상승했고, 비강남권의 상승폭을 훌쩍 뛰어넘었다. 고가 아파트로의 수요 집중과 함께 강남권 대형 평형 거래가 증가하면서, '똘똘한 한 채' 현상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초구, 서울서 최고 수준 급등…평균 28억 돌파
11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서초구의 올해 1~2월 평균 실거래가는 28억4천909만 원으로 전년 동기(21억5천393만 원)보다 6억9천516만 원(32.3%) 상승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이는 강남구(3억6천만 원 상승)와 송파구(1억9천만 원 상승)보다도 두 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강남 3구 전체 평균 실거래가는 23억8천118만 원으로, 1년 새 3억7천619만 원(18.8%) 올랐다.

◆비강남권도 상승…강남권과의 격차는 더 벌어져
강남 3구를 제외한 나머지 서울 지역의 평균 실거래가는 10억1천103만 원으로, 전년 대비 1억3천766만 원(15.8%) 상승했다.
특히 종로구는 9억630만 원에서 12억5천548만 원으로 3억4천918만 원(38.5%) 상승하며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종로구는 거래 건수가 56건으로 적고, 대형 평형 위주의 거래가 많아 상승폭이 더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동작구(28.9% 상승), 영등포구(27.4% 상승)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강남권과 비강남권의 집값 격차는 1년 전 11억3천162만 원에서 올해 1~2월 13억7천15만 원으로 확대됐다.

◆강남 3구, 거래량 증가폭도 비강남권보다 커
강남 3구는 거래량도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1~2월 거래량은 1천456건으로 작년(940건)보다 54.9% 증가했다. 반면 강남권 외 지역의 거래량 증가율은 36.4%에 그쳤다. 특히 서초구는 거래량이 87.7% 증가했으며, 대형 평형대 아파트 거래도 많았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서초구의 경우 거래량 증가와 함께 고가 대형 아파트 선호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