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용 부동산 전문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이 '2024년 연간 서울시 오피스 매매 및 12월 임대시장 동향 보고서'를 통해 발표한 거래 동향 (그래픽=하우징포스트 디자인팀)

[하우징포스트=오명근 기자]
지난해 서울 오피스빌딩 거래금액이 7조8,128억원을 기록하며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거래량도 105건에 달하며, 2021년 이후 3년 만에 100건을 넘어섰다.
부동산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이 11일 발표한 '2024년 연간 서울시 오피스 매매 및 12월 임대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서울 오피스빌딩 거래량은 전년(80건) 대비 31.3% 증가했고, 거래금액은 115.2% 상승했다. 이는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거래 규모다.

◆12월 거래 급증…한 달간 22건 성사
지난해 1월 9건에 그쳤던 거래량이 12월 22건으로 급증했다. 월 거래량이 20건을 넘긴 것은 2021년 5월 이후 3년 7개월 만이다. 거래금액도 1월 1,930억원에서 12월 7,751억원으로 4배가량 증가했다. 연말 대형 거래가 집중된 결과로 분석된다.
권역별로는 GBD(강남구, 서초구) 지역이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거래량은 53건으로 전년 대비 120.8% 증가했으며, 거래금액은 3조8,915억원으로 360.1% 급등했다.
CBD(종로구, 중구) 지역은 전년과 동일한 15건이 거래됐지만, 거래금액은 2조3,925억원으로 212.5% 증가했다. 반면 YBD(영등포구, 마포구)는 거래량이 30.8% 감소한 9건에 그쳤으나, 거래금액은 270.4% 증가한 1조1,455억원을 기록했다.

◆사무실 시장도 강세…공실률은 소폭 증가
집합 사무실 시장도 지난해 상승세를 보였다. 거래량은 1,607건, 거래금액은 3조1,739억원으로 전년(1,048건, 2조3,067억원) 대비 각각 53.3%, 37.6% 증가했다.
서울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지난해 12월 기준 2.92%로, 전월(2.75%) 대비 0.17%포인트 상승했다. 부동산플래닛이 업무시설 대상 방문조사 및 부동산관리회사의 임대 안내문을 분석한 결과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지난해 3월(1조5,272억원)과 11월(1조8,509억원)에 대형 거래가 다수 성사되면서, 전체 거래금액 상승을 견인했다"며 "쉐어딜 방식으로 거래된 건까지 포함하면 ,실제 거래금액은 더욱 클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