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공급 절벽 현실화?"…분양·입주 동반 감소
상반기 분양 42% 급감, 역대 두 번째 최저
전세시장 불안 여파, 새 아파트 선호도 상승
박영신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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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2 01:54 | 최종 수정 2025.01.22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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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포스트=박영신 대기자]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며 주택 공급 절벽이 현실화되고 있다. 탄핵 정국 등 정치적 불확실성과 부동산 시장 침체 속에서 건설사들이 분양 일정을 연기하며 공급 감소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 역대 두 번째로 낮은 분양 물량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6월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은 4만3,181가구로, 전년 동기의 7만4,356가구 대비 약 42% 줄었다. 이는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00년 이후 두 번째로 낮은 기록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던 2009년(2만6,980가구)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올해 연간 분양 예정 물량 역시 14만6,130가구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이 중 33%에 해당하는 4만8,227가구는 분양 일정조차 확정되지 않아, 공급 부족 현상이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 대형 건설사도 분양 축소
10대 대형 건설사의 올해 분양 계획 물량은 10만7,612가구로, 전년 대비 약 31% 감소했다.
서울은 예정된 2만1,719가구 중 절반에 가까운 48%가 일정 미정 상태이다. 경기 또한 예정 물량 중 33.2%가 분양 계획을 확정하지 못했다. 특히 삼성물산은 올해 ‘래미안 원패를라’ 단 한 건의 분양만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주 물량 감소, 시장 불안 지속
입주 물량도 급감했다. 지난해 36만2,132가구에서 올해는 약 25% 감소한 27만211가구로 줄어들었다. 특히, 2026년에는 15만7,458가구로 대폭 감소할 전망이다.
전세 시장에서는 이러한 입주 물량 감소의 영향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 2023년 7월 전국 아파트 전세가는 3.3㎡당 1,048만 원으로 저점을 기록한 뒤, 지난해 12월까지 17개월 연속 상승하며 1,082만 원에 이르렀다.
◆새 아파트 수요는 증가 추세
분양과 입주 물량 감소로 신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더욱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분양업계에서는 “공급 부족과 전세 시장의 불안정성이 맞물리면,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 새 아파트 선점에 나설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물량이 올해 아파트 공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의 경우, 미분양 물량이 소진되지 않아 분양 일정을 연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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