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이 무색한 서울 분양가, 3.3㎡당 6600만원"
작년 분양 아파트 집계…서울 1년 새 33.6% 급등
광진구는 3.3㎡당 1억1500만원, 최고가 기록
전국 평균 가격도 ㎡당 776만원 12.6% 뛰어
강남권 집중 분양, 금리·건축비 상승 여파
박영신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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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08 23:45 | 최종 수정 2025.01.09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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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포스트=박영신 대기자]
서울 아파트 분양가가 지난해 1년 새 33.6% 급등하며 3.3㎡당 평균 66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으로, 강남권 분양 집중과 건축비 및 금리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8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작년 12월 기준 서울의 1㎡당 평균 분양가는 1997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3.6% 상승한 수치로, 서울 분양가가 '1㎡당 2000만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광진구 최고가 기록
광진구는 지난해 3.3㎡당 평균 1억1500만원으로 서울에서 가장 높은 분양가를 기록했다. 이는 '포제스 한강' 단지가 역대 최고 분양가를 기록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강남구는 3.3㎡당 8868만원, 서초구는 8148만원, 송파구는 708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서울 평균 분양가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에 분양이 집중되며, 평균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서초구 '메이플자이', 강남구 '청담 르엘', 송파구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 등 주요 단지들이 지난해 분양 시장을 이끌었다.
◆수도권·지방 격차 커져
전국 평균 분양가는 1㎡당 776만원으로 전년 대비 12.6% 상승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과천시가 1㎡당 평균 1700만원으로 서울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 수영구가 1㎡당 1447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대구 수성구와 부산 동구도 1㎡당 평균 1000만원을 웃돌았다. 반면, 전남 장흥은 1㎡당 362만원으로 전국 최저를 기록해 수도권과 지방 간 분양가 격차가 여전히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금리·건축비 상승...분양가 상승 요인
전문가들은 분양가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건축비 인상과 금리 상승을 꼽는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건축비 증가와 고금리에 따른 금융 비용 부담이 분양가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또한 고분양가 단지가 몰린 강남권에 분양이 집중된 점도 서울 평균 가격 상승을 더욱 부추겼다.
◆올해도 상승세 지속될 듯
올해에도 분양가 상승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아파트 신규 공급이 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이뤄질 공산이 큰 탓이다. 신규 공급 쏠림은 심화되는 이유는 경기불황 여파로 분양 성공 가능성이 그나마 유지되고 있는 곳이 서울·수도권이기때문이다.
이 때문에 실수요자 부담이 한층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수요자 보호를 위한 제도적 보완과 안정적인 공급 방안 마련도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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