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 82년 만에 복선 고속철도로 탈바꿈!...20일 개통"

KTX-이음 운행 6회 개시...마지막 구간 '도담~영천' 완공
청량리~안동~울산~부산, 3시간 56분 소요...획기적 단축

하우징포스트 승인 2024.12.20 01:34 | 최종 수정 2024.12.20 01:39 의견 3
82년 만에 복선 고속철도로 탈바꿈된 중앙선 노선도(자료=국토교통부)

[하우징포스트=박영신 대기자]
서울 청량리에서 부산까지 한반도를 관통하는 중앙선이 82년 만에 복선 고속철도로 완성됐다. 오는 20일부터 정식 운행에 들어가며, 마지막 구간인 도담~영천 복선전철화 사업이 마무리되면서 중앙선 모든 구간이 완전 개통된다. 수도권과 중부 내륙, 영남권이 더욱 촘촘히 연결되며 교통 혁신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 완전 개통 기념, 새로운 역사 시작
서울 청량리에서 울산과 부산을 잇는 중앙선이 1942년 단선 비전철로 개통된 이후 82년 만에 복선 고속철도로 변모했다. 이번 개통으로 'KTX-이음'이 투입되며, 청량리에서 부산 부전역까지의 이동 시간이 3시간 56분으로 대폭 단축됐다. 기존 열차 대비 약 2시간 이상 이동 시간이 줄어들어 한반도 내륙 교통 체계에 혁신을 가져왔다.
국토교통부는 19일 안동역에서 ‘중앙선 복선 고속철도 완전 개통 기념식’을 개최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행사에서 “중앙선 개통은 대한민국 철도 역사에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하는 중대한 성과”라며, “지역 간 연결을 강화하고 수도권과 내륙의 동반 성장을 이끄는 교통 허브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 30년 노력의 결실, 중앙선 복선전철화
중앙선 복선전철화 사업은 1990년대부터 단계적으로 추진되었다. 마지막으로 완공된 도담~영천 구간(145.1km)은 기존의 구불구불한 단선철도를 직선화해 시간 단축과 운송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이 구간에만 총사업비 4조 3,413억 원이 투입되었다.
이번 개통으로 중앙선 전 구간이 복선 고속철도로 연결되며, 청량리~경주~부산 간 KTX-이음 운행이 본격화된다. 초기에는 하루 왕복 6회로 운행을 시작하며, 내년 말까지 신호 시스템 개선과 추가 차량 투입을 통해 왕복 18회로 확대할 예정이다.
◆ 혁신 기술과 친환경 건설의 결합
중앙선 복선 고속철도는 국내 최초로 여러 혁신 기술이 도입된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안동역~의성역 사이의 안동고가에는 '하회탈 눈매'를 형상화한 ‘연속 크로스 리브 아치교’가 설치되어 독창적인 미적 감각을 더했다. 이 다리는 제20회 토목건축기술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철근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94% 줄일 수 있는 유리섬유 보강근을 적용한 친환경 궤도가 도입되었다. 특히, 도담~영천 구간 내 17개 터널에는 이 기술이 활용되어 지속 가능한 건설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 지역 경제와 관광 활성화 기대
중앙선 개통은 교통망 개선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와 관광 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강원 원주, 충북 제천, 경북 안동과 영천 등 중부 내륙 지역의 접근성이 향상되면서 지역 관광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더불어, 울산과 부산 관광지로의 이동이 편리해져 국내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상우 장관은 “중앙선은 지역 간 경계를 허물고 국민의 일상과 희망을 연결하는 가교가 될 것”이라며 “이 철도가 새로운 미래를 여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중앙선 #복선전철 #KTX이음 #서울부산고속철도 #철도개통 #도담영천 #교통혁신 #친환경철도 #지역경제활성화 #국토종단 #하우징포스트

저작권자 ⓒ 하우징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