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파트 분양, 15년 만에 최저 기록"
25개 주요 건설사, 14만6130가구 공급
서울·수도권 핵심 지역 경쟁 심화
강남 3구, 공급 적어 청약 가열 전망
정치·경제 불안 여파, 공급 일정 불확실
박영신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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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0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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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포스트=박영신 대기자]
올해 아파트 분양 물량이 1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5개 주요 건설사가 전국 158개 사업장에서 민간아파트 기준 14만6,130가구를 분양할 예정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0년 분양 물량(17만2,670가구)을 밑도는 수준으로, 공급 부족 우려를 낳고 있다.
◆강남 3구 중심으로 양극화 심화
이 같은 공급 부족 상황 속에서 서울 강남권 등 '알짜 단지'를 중심으로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단지들은 높은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어 '로또 청약' 열풍이 이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수요가 집중되며 경쟁률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울 재개발·재건축 물량 대기
올해 분양 시장 첫 주자로는 삼성물산의 '래미안 원페를라'가 주목받고 있다. 서초구 방배6구역 재개발 조성단지다. 지하 4층~지상 22층, 16개 동으로 구성되며 총 1097가구 중 48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온다.
방배13구역의 '방배 포레스트 자이', 방배14구역의 '방배 르엘' 등 방배동 주요 단지들도 공급을 앞두고 있다. 방배 포레스트 자이는 총 2217가구 규모로, 이 중 547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방배 르엘은 중형 규모로 재건축이 추진되며, 연내 분양 예정이다.
송파구에서는 롯데건설이 공급하는 '잠실 르엘'이 눈길을 끈다. 이 단지는 최고 35층, 13개 동으로 구성되며 1865가구 중 21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특히 인근 단지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의 분양가가 3.3㎡당 5,409만원에 달했던 만큼 잠실 르엘 역시 높은 분양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반포동에서도 대규모 재건축 단지들이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는 500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이 중 절반가량이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올 전망이다. 또한, '래미안 트리니원'과 '아크로 드 서초' 등 반포 일대 재건축 단지도 연내 분양이 예정돼 있다.
수도권 핵심 지역의 쏠림 현상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수요자들이 청약 단지를 선정할 때 가격 경쟁력, 입지 희소성, 환금성을 기준으로 더욱 신중히 선택할 것"이라며 "특히 강남 3구와 같은 주요 지역은 여전히 높은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급 일정의 불확실성
정치·경제 불안이 지속되면서, 건설사들의 공급 일정 불확실성도 높아지고 있다. 건설사들은 지난해 계획된 전체 물량의 33%(3만6,231가구)를 올해로 이월하면서 공급 일정이 불확실한 상황이다. 일부 공공사업장과 미정 사업장이 추가될 가능성도 있어 분양 물량은 유동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야무진 한 채'를 노리는 수요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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