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연구진이 인천 아라뱃길 구간에서 도심항공교통(UAM) 실증 비행에 앞서 주요 기술 요소와 통신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하우징포스트=박영신 대기자]
‘하늘을 나는 택시’로 불리는 도심항공교통(K-UAM)이 드디어 실제 도심 비행에 나선다.
국토교통부는 22일부터 인천 아라뱃길 상공에서 민간 기업이 참여하는 운항 실증(시험 운항)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실증은 전남 고흥 개활지에서 성능을 검증한 1단계를 넘어, 복잡한 도심 환경에서 운항 절차, 교통관리, 통신망, 버티포트 운영 등 핵심 운용체계의 통합 작동 여부를 점검하는 단계다.

◆ 아라뱃길 상공서 ‘도심형 UAM’ 첫 실험
국토부는 인천 아라뱃길 일대에서 ‘K-UAM 그랜드챌린지’ 2단계 도심 실증을 착수한다. 이번 실증에는 ‘K-UAM 원팀’(대한항공·현대자동차·KT·인천국제공항공사·현대건설)과 ‘K-UAM 드림팀’(한국공항공사·한화시스템) 등 두 민간 컨소시엄이 참여한다.
두 컨소시엄은 도심항공교통법에 따라 최초로 실증사업자 지정을 받아, 그동안 준비해온 기술력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검증에 들어간다.
이번 실험은 실제 UAM 기체 대신 헬리콥터를 대역기로 활용해, ‘몸체’보다 ‘두뇌’와 ‘신경망’ 역할을 하는 핵심 운용 체계를 중점 점검한다.

◆ 교통관리·버티포트·5G 통신망 ‘3대 축’ 검증
실증의 핵심은 ▲공중 충돌 방지와 운항 흐름을 조율하는 ‘교통관리시스템’, ▲UAM 터미널 지상 이동과 안전을 담당하는 ‘버티포트 운영시스템’, ▲비행 중 모든 정보를 연결하는 ‘5G 기반 통신망’ 등 세 시스템이 실제 도심 환경에서 원활히 작동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또한 각 컨소시엄은 통신 장애나 GPS 오류 등 비정상 상황을 가정한 시뮬레이션도 병행해 시스템의 안정성과 복원력을 점검한다.

◆ “겉모습은 헬기, 실험은 미래 항공의 뇌”
김홍목 국토부 모빌리티자동차국장은 “이번 도심 실증은 국민이 상상하는 미래형 비행체가 현실로 다가오는 가장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겉모습은 헬리콥터지만, 내부에서는 대한민국 UAM 생태계를 구성할 핵심 운용 체계가 구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절대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제도적 기반과 운용 기준을 지속적으로 보완하겠다”고 덧붙였다.
국토부는 이번 실증 결과를 토대로 운용 기준과 제도적 기반을 정비하고, 향후에는 실제 UAM 기체를 활용한 도심 비행 실증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실증이 국내 기업의 기술 혁신을 촉진하고, 한국이 미래 항공모빌리티 시장의 기술 표준과 주도권을 확보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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