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서울 연립·다세대 매매 거래는 9,175건·3조7,01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자료=부동산플래닛)
[하우징포스트=오명근 기자]
올해 2분기 서울 빌라(연립·다세대) 매매시장이 활기를 띈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 거래량은 9,175건으로 전분기보다 33.7% 증가했고, 거래금액도 42% 늘어난 3조7,010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임대차 시장은 전분기 대비 6.5% 줄며 매매와 임대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발표한 ‘2025년 2분기 서울 연립·다세대주택 시장 동향’에 따르면, 거래량은 직전 분기(6,862건)보다 33.7% 증가한 9,175건으로 집계됐다.
거래금액도 2조6,059억 원에서 3조7,010억 원으로 42% 뛰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거래량은 33.6%, 거래금액은 53.6% 늘어난 수치다.
자치구별로는 25곳 중 21곳에서 거래가 늘었다. 특히 용산구는 전분기 149건에서 340건으로 128.2% 급등하며 상승폭이 가장 컸다. 강남구도 81.1% 증가했고, 동작구(82.6%), 광진구(61.4%), 성동구(59.3%) 등이 뒤를 이었다. 거래금액은 동작구가 85.7% 늘었고, 용산(72.4%), 강남(67.8%), 양천(65.8%) 등도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매매시장 활발도를 보여주는 거래회전율은 동작구가 1.6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성동구(1.46%), 용산구(1.40%), 양천구(1.29%), 광진구(1.23%)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임대차 시장은 위축됐다. 2분기 서울 빌라 임대차 거래량은 3만1,765건으로 전분기(3만3,976건)보다 6.5% 감소했다. 전세 거래는 1만3,629건에서 1만3,425건으로 1.5% 줄었고, 월세는 2만347건에서 1만8,340건으로 9.9% 줄었다. 전체 거래에서 월세 비중은 57.7%로 절반을 넘어섰다.
유형별로는 준월세(보증금이 월세의 12~240개월치)가 54.1%로 가장 많았고, 준전세(36.1%), 순수월세(9.8%)가 뒤를 이었다.
서울 평균 전세가율은 63.1%로 집계됐다. 자치구별로는 강서구가 73.9%로 가장 높았고 영등포구(73.5%), 관악구(72%) 등 서남권 지역도 높았다. 반면 용산구는 43.3%로 최저 수준을 보였고 마포구(53.6%), 성동구(54.7%), 서초구(56.3%) 등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부동산중개업계는 "전세가율 격차가 매매시장의 흐름을 갈랐다'고 분석한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전세가율이 낮았던 용산에서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반면, 전세가율이 높은 강서구의 거래 증가는 제한적이었다”며 “개발 호재에 따른 자본 차익 기대가 빌라 매매시장에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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