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지도박물관 상설전시실 개편 포스터.(자료=국토교통부)
[하우징포스트=문승용 기자]
국토지리정보원이 운영하는 국립지도박물관 전시실이 새 단장을 마치고 31일부터 새롭게 문을 연다. 이번 개편은 노후 전시환경을 개선하고 소장 유물 59점을 공개하는 한편,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체험형 콘텐츠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국토교통부와 국토지리정보원은 28일 “국립지도박물관 역사관 상설전시를 360㎡ 규모로 전면 개편하고 관람객 맞이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기존 고지도 중심의 전시를 넘어 지도 제작 방식과 변천, 시대별 역사 인식을 담은 스토리라인으로 재편됐다.
전시물은 역사적 가치가 높은 유물 59점으로 구성됐다. 16세기 동양에 대한 초기 지리 인식을 보여주는 ‘일본열도지도(1595년)’ 을 비롯해 ▲17세기 조선 사회상을 담은 ‘하멜표류기(1920년 출간본)’ ▲한반도를 단일 국가로 표현한 ‘신중국지도첩(1737년)’ ▲조선의 세계관을 엿볼 수 있는 ‘천하고금대총편람도(1684년)’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지명산법’ 등 조선의 측량 기술을 설명한 자료도 공개된다.
체험형 요소도 강화됐다. 점자 3D 지구본과 영상 모니터가 새롭게 배치돼 시각장애인뿐 아니라 어린이와 청소년도 쉽게 전시에 접근할 수 있다. 관람객은 대륙·해안·경계·적도·경도·울릉도·독도 등을 손으로 만져보고 이해할 수 있는 촉각 체험존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8월 한 달간 매주 금·토요일 총 9회에 걸쳐 가족 단위 참여형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참가자는 ‘여행자’가 되어 고지도를 활용한 미션을 수행하며 지도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이해를 넓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예약은 국토지리정보원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다.
조우석 국토지리정보원장은 “이번 전시가 고지도 속 한반도와 조선의 변천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전시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관람객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국립지도박물관 #고지도 #체험형콘텐츠 #점자지구본 #국토지리정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