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이 3일 청년층의 전세사기 피해 예방을 위해 보드게임을 활용한 참여형 교육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 (사진=하우징포스트 DB)
[하우징포스트=오명근 기자]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이 3일 청년층의 전세사기 피해 예방을 위해 보드게임을 활용한 참여형 교육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강의 중심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임차인 역할을 직접 체험하며 계약 절차를 익히는 실습형 콘텐츠다. 교육은 이달 대구청년센터에서 처음 시작되며, 이후 전국 청년센터로 확대될 예정이다.
◆청년 눈높이에 맞춘 전세계약 교육…게임으로 실습
국토부는 지난 2월부터 건국대, 전남대, 배재대 등 전국 대학과 부산 북구청 등 지방자치단체 총 17곳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전세사기 예방 교육’을 운영해왔다. 또한 지난 5월에는 ‘안심전세 꼼꼼이 대학생 서포터즈’를 모집해, 대학가 중심의 전세계약 안전 캠페인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보드게임형 교육은 “쉽고 재미있게 이해된다”는 참여자 의견을 반영해 기획된 것으로, 청년들이 임차인이 되어 계약 전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교육은 계약 구조, 유의사항, 피해사례 등의 기초 내용을 먼저 배우고, 이후 보드게임으로 내용을 복습하며 이해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실전 계약을 게임처럼…시뮬레이션 보드게임 도입
해당 교육 콘텐츠는 한국부동산원과 인천대학교가 공동 개발했다. 보드게임에는 실제 부동산 계약 절차가 시나리오 형태로 반영되어 있으며, 참여자는 임차인이 되어 ▲계약서 작성 ▲등기부 확인 ▲보증금 반환 확인 등 실무 상황을 따라가게 된다.
교육은 지난 3월, 국토부 청년인턴 오리엔테이션에서 처음 운영된 뒤, 참여자 피드백을 반영해 게임 방식 단순화, 온라인 설명 영상 배포 등 보완 작업을 거쳤다. 국토부는 청년층의 이해도, 참여도, 반복 학습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 프로그램을 전국 청년센터로 순차 확대할 방침이다.
◆영상·예능 콘텐츠로 청년 맞춤형 교육 확장
국토부는 앞으로도 전세사기 예방 교육을 지속하면서, 청년 친화형 콘텐츠 개발을 강화할 계획이다. 전셋집을 직접 찾아가 계약을 체험하는 현장 방문형 웹예능, 복잡한 계약 용어를 쉽게 풀어주는 온라인 교육 영상 등 다양한 방식이 추가될 예정이다.
박진홍 국토부 피해지원총괄과장은 “전세사기 피해자의 상당수가 청년층인 만큼, 친숙하고 몰입감 있는 콘텐츠를 통해 실질적인 대응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청년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 효과성과 접근성을 함께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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