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16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해외건설 2조달러 조기 달성을 위한 대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
[하우징포스트=박영신 대기자]
국토교통부는 박상우 장관이 19일부터 22일까지 폴란드 바르샤바와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개최되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및 ITF(국제교통포럼) 장관급 회의에 참석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일정은 한국의 국토·교통정책을 국제무대에 소개하고, 재건 협력과 인프라 수주지원 등 실리외교도 병행하는 복합적 외교 행보로 평가된다.
◆ OECD·ITF 연속 참석… 한국형 정책 공유와 실리 외교 병행
박 장관은 OECD 지역개발정책 장관급 회의(5월 19~20일)에 참석해 초광역 메가시티 구축, 지역균형 발전 등 한국형 지역정책을 소개하고, 회복력 있는 지역 개발을 위한 협력 방안을 회원국들과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리는 ITF 교통장관회의(5월 21~22일)에서는 대중교통비 환급제도인 ‘케이패스(K-Pass)’와 탄소중립 교통정책을 주요 의제로 제시하며, 기후변화와 디지털 전환에 대응하는 한국의 교통전환 전략을 공유한다.
◆ “정책 수출”보다 “협력 확산”
국토부는 이번 해외 일정의 초점을 ‘정책 선도’보다는 ‘국제 협력과 공유’에 맞췄다. 박 장관은 OECD 회의에서 리드스피커(총 3인 중 1인)로 지정돼 한국의 경험과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며, “글로벌 공통과제 해결에 기여하는 협력 파트너로서의 위상을 넓히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이번 방문에서는 폴란드·우크라이나와의 재건 협력 논의도 병행된다. 국토부는 2023년 체결된 폴란드-우크라이나 간 재건협력 MOU를 기반으로, 스마트시티·교통인프라 사업에 대한 협력 방안을 심화시킬 예정이다.
박 장관은 폴란드 인프라부 장관 및 우크라이나 재건부총리와의 양자 회담에서 고속철도·신공항 등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의 참여 확대를 요청하고, 다양한 방식의 재건사업(PPP 등)에 진출 기회를 타진할 방침이다.
◆ “재건 외교+기업 진출 지원”…국토부형 실용 외교 강화
국토부는 이번 순방을 통해 정부 정책모델의 국제적 신뢰를 높이는 동시에, 국내 기업의 글로벌 진출 기반을 넓히는 이중 목적을 실현하고자 한다.
박 장관은 회의 기간 중 현지 진출 건설·엔지니어링 기업들과 간담회를 갖고, 수주활동과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재건 외교와 기업 수주 지원이 병행되는 국토부형 실용 외교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며 “OECD, ITF 등 국제기구와의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지속가능한 국토·교통 거버넌스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