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분기별 부동산거래금액 추이(자료=부동산플래닛)
[하우징포스트=오명근 기자]
올해 1분기 전국 부동산 거래시장은 주거용과 비주거용 간 온도차가 뚜렷했다. 특히 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가 급증한 반면, 상업용·업무용 등 비주거 부동산은 대부분 거래 위축세를 보이며 시장 양극화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 회복의 온도차…아파트만 상승, 비주거는 급감
부동산플래닛이 15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유형별 매매 동향’에 따르면, 전국 부동산 거래량은 25만7281건, 거래금액은 97조2742억 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각각 2.1%, 10.3%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거래가 11만3715건으로 전분기 대비 19.1% 늘었고, 거래금액도 60조3059억 원으로 45.3% 급등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거래량은 12.6%, 거래금액은 51% 증가한 수치다.
서울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거래량은 전분기 9,914건에서 86.2% 늘어난 1만8,464건으로, 거래금액은 12조1004억 원에서 25조7239억 원으로 112.6% 폭증했다. 세종(56.0%), 경기(29.7%), 인천(20.7%) 등도 동반 상승했다.
최근 5년간 분기별 부동산 거래량 추이.(자료=부동산플래닛)
◆ 상업·업무용 전반 '거래절벽'…오피스텔·토지도 하락
반면 아파트를 제외한 나머지 부동산 유형은 대부분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동반 하락했다. 상가·사무실은 거래량이 26.9%, 거래금액은 12.7% 감소했다. 공장·창고(집합)는 -14.4%, 공장(일반)은 -11%, 상업용 빌딩은 -10.2%로 모두 내림세를 기록했다.
오피스텔은 거래량이 9610건으로 전분기보다 6.4% 줄었고, 거래금액도 2조1231억 원으로 2.6% 감소했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각각 24.1%, 29.2% 증가해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토지 거래는 전분기 대비 7.4% 줄었고, 단독·다가구(-7.9%), 연립·다세대(-2.5%)도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 거래금액으로는 공장(일반) -40.9%, 상업빌딩 -36.7%, 토지 -21.1% 등 비주거 전반의 급감세가 두드러졌다.
◆"시장 양극화 뚜렷…구조 진단 우선돼야"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1분기 부동산 시장은 전분기보다 회복된 모습이나, 자산 유형과 지역별 격차가 커 본격적인 회복세로 단정하긴 어렵다”며 “단기 지표보다 정책, 금리, 경기 등 복합 요인을 종합적으로 진단하는 시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상가·사무실 거래에서 전남, 세종, 충북, 전북 등 일부 지역은 거래량이 증가했지만, 부산(-69.9%), 충남(-51.5%), 광주(-47.5%), 인천(-42.0%), 울산(-41.1%) 등은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오피스텔 역시 서울은 41.5% 증가해 강세를 보였지만, 다수 지역은 침체 흐름이 이어졌다.
#2025부동산거래 #아파트쏠림 #비주거침체 #거래양극화 #부동산플래닛 #국토부실거래가 #하우징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