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입주 예정 단지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광명시 철산동 '철산자이 더헤리티지' 단지 조감도, 전체 3,804가구의 미니신도시급 단지다.(사진=GS건설),

[하우징포스트=오명근 기자]
내달 전국에서 입주를 시작하는 아파트는 모두 1만6205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월(1만3652가구)보다 19% 늘어난 수치다. 특히 수도권 물량이 전월 대비 3배 넘게 증가한 9,277가구에 이이른다. 이 가운데 경기도 물량이 8,436가구로 전체의 절반을 넘는 52%를 차지했다.
서울은 관악·성북·영등포 세 지역의 소규모 단지를 포함해 841가구 입주에 그쳤고, 인천은 이달 입주 예정 단지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방 빅데이터랩이 21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달 수도권 집중 현상은 광명·의왕 등지의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 광명·의왕 대단지 중심…서울은 소규모 위주
경기도에서는 대단지 입주가 연이어 이어진다. 광명시 철산동의 '철산자이 더헤리티지'는 3,804가구로, 5월 입주예정 단지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의왕시 내손동의 ‘인덕원자이SK뷰’도 2,63
3가구로 대단지 입주를 예고하고 있으며, 화성 봉담의 ‘봉담자이 라젠느’(862가구), 파주시 탄현면 ‘e편한세상 헤이리’(1,057가구)도 입주에 들어간다.
서울은 △관악구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571가구) △성북구 ‘상월곡역 장위 아트포레’(191가구) △영등포구 ‘동문 디이스트’(79가구) 등 세 단지가 입주에 들어간다. 전체적으로는 ‘찔끔’ 수준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 인천은 지난 4월에도 입주 실적이 미미했으며, 5월 역시 입주 물량이 ‘0’으로 집계됐다.

전국 권역별 5월 입주예정 아파트 현황(자료=직방)

◆ 지방은 6928가구…전월 대비 35% 줄어
수도권과는 달리, 지방의 입주 물량은 축소세다. 5월 비수도권 입주 물량은 6,928가구로, 4월(10,698가구) 대비 35%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경북 1,741가구 △강원 1,206가구 △대구 1,058가구 △부산 936가구 △대전 799가구 △전북 704가구 △충북 258가구 △제주 226가구 순이다.
경북 구미시에서는 '구미 인동 하늘채 디어반2차'(907가구)와 '원호자이 더포레'(834가구)가 동시 입주에 들어간다. 단일 시 기준으로는 지방에서 가장 많은 물량이 집중됐다. 강원 원주 무실동의 ‘제일풍경채 원주무실’(997가구), 양양군 ‘양양 스위트엠 디오션’(209가구) 등도 입주에 돌입한다.

◆ 전세가격 단기 하락·입주 지연 등 시장 영향 전망
전문가들은 이처럼 단기간에 특정 지역에 입주 물량이 몰릴 경우 시장에 일시적인 충격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지역 내 수요 여건이나 흡수력에 따라 전세 매물 증가, 입주 지연, 기존 주택 거래 정체 등 다양한 불안 요인이 동반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광명, 의왕, 평택 등지처럼 대단지가 밀집된 지역일수록 단기적으로 전셋값 약세나 공실 우려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경기도의 전체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6만3,469가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상당수가 신도시급 택지지구와 정비사업 완료 단지에 집중돼 있다. 공급 지역의 균형과 시장 내 흡수 능력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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