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건축인증협의회 신규 인증기관 협약식(왼쪽 다섯번째 이경회 한국환경건축연구원 이사장, 여섯 번째 태성호 탄소중립건축인증협의회 대표)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탄소중립건축인증협의회)

[하우징포스트=박영신 대기자]
건축물의 탄소중립 성능을 인증하는 민간 인증협의체가 심의 역량을 강화하면서, 관련 분야 인증제도의 확산과 정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탄소중립건축인증협의회(ZCBC, Zero Carbon Building Certification Council)는 지난 15일, 사단법인 한국환경건축연구원(KRIEA, Korea Research Institute of Environmental Architecture)을 신규 인증기관으로 지정하고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탄소중립건축인증협의회에 참여하는 인증기관은 기존 7곳에서 총 8곳으로 늘어났다. 협의회는 건물 전 생애주기의 탄소배출량과 감축 성능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탄소중립건축인증(ZCB인증, Zero Carbon Building Certification)을 공동 운영하는 민간 기구다.

◆ 전 생애주기 기반 정량 평가…국제표준 부합
ZCB인증은 2023년 9월 도입된 국내 최초의 건물 전용 탄소중립 성능 평가 제도다. 건축물뿐 아니라 상점, 건설현장 등도 평가 대상에 포함된다.
특히 이 인증은 단순히 운영 중 배출량만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자재 생산부터 시공, 사용, 폐기까지 전 과정을 통합적으로 다루는 전 생애주기(Life Cycle) 기반 정량 평가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ZCB인증은 국제표준 ISO 14064-2:2019 및 ISO 14067:2018 원칙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제도적 신뢰성과 실효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한국환경건축연구원 합류로 전문성 향상
신규로 합류한 한국환경건축연구원은 20년 이상 정부 주도의 녹색건축 관련 인증제도를 운영해온 전문기관이다. 녹색건축인증(G-SEED),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 에너지효율등급, 장수명주택, 교육시설 안전인증 등 다수의 공공 인증사업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협의회 합류를 계기로, 해당 기관은 스마트기술센터를 중심으로 ZCB인증 심사 및 제도 운영에 본격 참여할 계획이며, 탄소중립 관련 기술 개발과 연구 활동과도 연계해 협의회 내 기술 역량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2025년 4월 현재 ZCB인증협의회 소속 인증기관 현황(그래픽=하우징포스트 디자인팀)

◆ 협의회 중심의 민간 인증 생태계 확산
현재 협의회에 소속된 인증기관은 탄소중립스마트건축센터(ZCBC Smart Center),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한국녹색기후기술원(KGCT), 키엘연구원(KIEL), 한국녹색건축기술협회(KOSATA), 한국교육녹색환경연구원(KEGE), 한국환경건축연구원(KRIEA) 등 총 8개 기관이다.
탄소중립건축인증협의회는 지난 2024년 2월, 관련분야 전문기관들이 협약식을 통해 출범한 민간 인증기관 협의체다. ZCB인증의 통일된 운영 기준과 공동 심의 체계를 갖추기 위해 구성됐다. 협의회는 운영기관 간 기술 교류, 전문인력 양성, 평가 기준 정비 등을 함께 수행하고 있다.
태성호 협의회 대표는 “중앙정부 중심의 제도 운영 경험을 갖춘 한국환경건축연구원이 협의회에 합류함으로써, 민간 인증제도의 실질적인 심의 역량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경회 한국환경건축연구원 이사장은 “기후위기 대응의 중심에는 탄소중립이 있고, 그중에서도 건축 분야 인증제도는 핵심 과제”라며 “단순 인증을 넘어 연구와 기술 교류를 병행하며 제도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협의회는 향후 지자체 설계기준 마련, 공공부문 연계 제도화, 민간의 자발적 참여 확대 등을 통해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및 '2050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해나갈 방침이다.
ZCB인증 관련 문의는 공식 홈페이지(www.zcb.or.kr) 또는 이메일(zcb@zcb.or.kr)을 통해 가능하다.
#탄소중립건축 #ZCB인증 #탄소중립건축인증협의회 #한국환경건축연구원 #건축인증제도 #민간인증기관 #건축탄소중립 #전생애주기평가 #건축환경정책 #2050탄소중립 #건축기후대응 #하우징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