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2025년 지적(地籍)통계. 시도별 면적 및 지번 현황. (자료=국토부)
[하우징포스트=박영신 대기자]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 국토면적이 전년보다 10.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여의도 면적의 3.6배에 해당하는 규모로, 인천경제자유구역 매립과 전남 택지개발 등 지속적인 토지개발사업이 증가의 배경으로 꼽힌다. 도시화가 확산되며 집합건물 대지, 공장, 교통시설 등은 확대된 반면, 농지와 임야 등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국토교통부는 1일 ‘2025년 지적통계’를 발표하고, 2024년 12월 31일 기준 우리나라 국토면적이 100,459.9㎢로 전년 대비 10.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여의도 제방 안쪽 면적(2.9㎢)의 약 3.6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국토 면적 증가는 ▲인천경제자유구역 11-2공구 매립지 준공 ▲전남 오룡지구 택지개발사업 ▲지속적인 산업단지 확장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10년간 국토면적 변동 추이.(자료=국토부)
최근 10년간의 용도별 토지변화를 살펴보면, 산림과 농경지인 임야, 전(밭), 답(논), 과수원 면적은 총 1,630㎢ 감소하며 전체 국토 대비 약 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도시생활 및 산업기반과 관련된 시설 면적은 전반적으로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생활기반시설의 경우 전체적으로 507.5㎢가 늘었고, 이 가운데 집합건물용 대지는 206.4㎢, 학교용지는 16.1㎢ 증가했다. 산업시설인 공장과 창고용지는 276.7㎢ 늘어나 10년간 약 2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로, 철도 등 교통기반시설은 434.9㎢ 증가해 13%의 상승률을 보였고, 공원과 체육시설, 유원지 등 여가·휴양시설 면적도 254.1㎢ 늘어나 47%라는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지목별로는 임야(63.0%), 답(10.8%), 전(7.4%) 순으로 비중이 높았으며, 전체 국토의 81.3%를 차지하는 산림 및 농경지의 축소가 두드러졌다. 특히 전(밭) -3.4%, 답(논) -5.4%, 임야 -1.2%, 과수원 -2.3% 등이 일제히 줄었다. 반면, 대지 +16.8%, 도로 +13.1%로 늘었다.
최근 10년간 주요시설 면적증감 및 면적변동률 현황 (자료=국토부 제공)
소유자 기준으로는 개인(49.6%), 국유지(25.6%), 법인(7.6%) 순이었고, 최근 10년간 법인 소유 토지 면적은 13.2% 증가, 특히 공장용지(176㎢)와 대지(112㎢)가 크게 늘어났다.
이는 산업단지 개발 확대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 유상철 공간정보제도과장은 “지적통계는 국토의 공간이용 흐름을 수치로 파악할 수 있는 기초자료”라며 “공공기관, 연구기관, 도서관 등에 전자파일(PDF) 형태로 배포해 정책수립과 학술연구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