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A 1주년 인포그래픽.(자료=국토교통부)

[하우징포스트=김철 기자]
GTX-A 노선이 개통 1주년을 맞았다. 국토교통부는 1일 “수서∼동탄, 운정∼서울역 구간을 포함한 GTX-A의 누적 이용객이 770만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출퇴근 시간대 집중 수요는 물론, 주말과 여가 시간대 이용률도 높게 나타나면서 ‘수도권 남북 연결의 대동맥’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국토부는 남은 구간인 창릉역·삼성역 완공을 통해 노선 완성도를 높이고, 배차 간격 단축과 안전관리 강화도 병행할 방침이다.

◆ 수서동탄 410만, 운정서울역 360만명 이용
GTX-A 노선은 2024년 3월 수서동탄 구간을 시작으로, 같은 해 12월 운정서울역 구간이 순차 개통됐다. 개통 1년간 수서동탄 구간 누적 이용객은 약 410만명, 운정서울역 구간은 개통 3개월 만에 약 360만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누적 이용객은 771만명으로, 예측 수요 대비 75~91%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 일평균 6.2만명…예측치 빠르게 근접
GTX-A는 개통 직후부터 꾸준히 이용객이 증가해왔다. 개통 초기 평일 기준 일평균 7,700명 수준이었던 수서동탄 구간은 1년 만에 1만6,000명 이상으로 늘었다.
운정서울역 구간도 예측 수요(5만명)에 빠르게 접근하며, 3개월 만에 일평균 4만5,000명을 기록했다.
서울역, 운정중앙역, 킨텍스역 세 곳의 이용객 비중은 전체의 57.5%를 차지했다. 주중에는 오전 79시, 오후 57시에 출퇴근 수요가 집중됐고, 주말에는 오후 3~6시 시간대에 가장 많은 승객이 이용했다. 특히 킨텍스에서 대형 행사가 열릴 경우 주말 이용률이 예측 대비 160%를 넘기도 했다. 이처럼 평일뿐 아니라 주말·여가 목적의 교통 수요까지 흡수하면서 GTX-A는 다목적 수송 기능을 동시에 수행 중이다.

◆ “버스보다 50분 이상 빨라”
GTX-A는 시간 단축 효과도 뚜렷하다. 운정서울역 구간은 개통 전 약 66분 걸리던 이동 시간이 GTX-A 이용 시 22분으로 줄었고, 수서동탄 구간도 기존 75분에서 21분으로 단축됐다.
이 같은 정시성과 신속성은 장거리 통근자들의 이동 수단 전환을 유도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GTX-A는 개통 후 지난 1년간 총 278만km를 무사고로 운행했다. 국토부는 출퇴근 시간 배차 간격을 기존 10분에서 6.25분으로 줄이고, 수서동탄은 하루 60회, 운정서울역은 하루 141회까지 증편했다. 또한 역사 내 출입구 확장, 환승 편의시설 확충, 연계 교통망 구축 등 시설 개선 작업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 창릉역 착공·삼성역 완공 추진
GTX-A는 아직 일부 구간이 미개통 상태다. 국토부는 지난달 창릉역 공사에 착수했으며, 삼성역은 2026년 무정차 통과, 2028년 완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삼성역 구간까지 연결되면 수도권 북부(파주)에서 남부(화성)까지 GTX-A 전체 노선이 단일 연결돼 통근 혁신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윤진환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은 “지난 1년간 GTX-A를 770만명 이상이 이용한 것은 수도권 교통 수요가 폭발적으로 응축돼 있음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삼아 미개통 구간을 완공하고, GTX-A의 서비스 수준을 지속 개선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