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1965년 수주한 태국 파타니 나라티왓 고속도로 공사현장. 국내 해외건설 첫 사례. (사진=현대건설 제공)

[하우징포스트=오명근 기자]
한국 건설이 해외 진출 60년 만에 누적 수주 1조 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이를 기념해 ‘대한민국을 빛낸 해외건설 10대 프로젝트’를 국민이 직접 뽑는 온라인 투표가 시작됐다.
국토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는 해외건설 수주 1조 달러 달성과 K건설의 글로벌 위상을 국민과 함께 기념하고자, 대표 프로젝트 10선을 선정하는 국민 참여 이벤트를 3월 25일부터 4월 8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정주영 회장이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산업항 건설 현장을 둘러보며 현황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K건설 대표작 30선 공개…기술·외교 성과 조명
이번 투표에는 해외 60여 년 간 세계 각국에서 수행된 한국 건설기업의 상징적 프로젝트 30개가 후보로 제시됐다. 선정 기준은 기술력, 경제기여, 사회적 파급력, 국가 위상 제고 등이다.
대표 후보로는 △삼성물산이 시공한 두바이 세계 최고층 건물 ‘부르즈 칼리파’ △현대건설이 말레이시아 본토와 페낭섬을 연결한 ‘페낭대교’ △한화건설의 이라크 신도시 조성사업 ‘비스마야 프로젝트’ △동아건설산업과 CJ대한통운이 주도한 ‘리비아 대수로’ 사업 △쿠웨이트 해상대교 ‘자베르 코즈웨이’ 등이 포함됐다.
이외에도 철도, 항만, 담수화 플랜트, 발전설비, 해저터널 등 K-건설의 글로벌 도전과 성과를 보여주는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후보에 올라 있다.

◆누구나 온라인 참여…최대 5개 선택 가능
투표는 국토교통부(www.molit.go.kr)와 해외건설협회(www.icak.or.kr) 누리집에서 진행된다. 국민 누구나 최대 5개의 프로젝트를 선택하거나, 별도로 본인이 기억하는 건설성과를 직접 추천할 수도 있다. 참여자 중 100명을 추첨해 소정의 커피 쿠폰을 증정하며, 선정 결과는 전문가 위원회의 기술·사회적 평가를 더해 4월 중 발표될 예정이다.
최종 선정된 10대 프로젝트에는 기념패가 수여되며, 이들 사업은 ‘해외건설 명예의 전당’에 공식 등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