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동 HDC현대산업개발 사옥 빌딩에 표기된 회사 CI(사진=하우징포스트 DB)

[하우징포스트=유승찬 기자]
HDC현대산업개발(HDC)이 자회사 부동산114를 흡수합병하고, 중개플랫폼 및 부동산 데이터 사업을 HDC랩스로 이전한다. 이번 합병을 통해 부동산114는 광고 사업만 남긴 채 HDC에 합병되며, 핵심 사업은 HDC랩스로 이관된다.
HDC는 오는 4월 30일을 합병 기일로 설정하고, 경영 효율화와 자원 최적화를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부동산114의 주요 사업을 정리하고, HDC랩스를 부동산 정보·데이터 서비스 중심으로 키우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부동산114, 2009년에 HDC 편입
부동산114는 국내 대표적인 부동산 정보 제공업체로, 2009년 HDC에 인수됐다. 이후 부동산 데이터 분석, 중개플랫폼 운영, 시장조사 등의 사업을 운영해왔다.
이번 합병을 통해 부동산114의 핵심 사업이었던 중개플랫폼과 부동산 데이터 사업은 HDC랩스로 이관된다. 반면, 부동산114는 광고사업만을 유지한 채 HDC에 흡수합병된다.

◆HDC랩스, 사업 확장 본격화
HDC랩스는 부동산114의 중개플랫폼 및 부동산 데이터 사업을 6억3,600만 원에 인수한다. 지난해 부동산114의 매출은 91억 원으로, 중개 및 데이터 사업이 주요 매출원이었다.
이를 위해 HDC랩스는 정관을 변경하고, 사업목적에 ‘부동산 시장조사 용역 서비스업’과 ‘출판업’을 추가한다. 이를 통해 단순 중개플랫폼 운영을 넘어 부동산 정보 분석, 컨설팅, 시장 예측 등의 서비스를 강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HDC, 미래비아이 직접 보유
이번 합병을 통해 HDC는 부동산114의 자회사 미래비아이를 직접 보유하게 된다. 미래비아이는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에 위치한 미래에셋벤처타워를 보유·운영하며 임대 수익을 올리는 법인이다. 미래에셋벤처타워는 토지를 포함해 449억 원에 취득됐지만, 2023년 말 기준 공정가치는 1,537억 원으로 평가됐다. 이에 따라 HDC가 보유 지분을 매각할 경우 상당한 현금 유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HDC “불필요한 비용 절감, 자원 효율성 극대화”
HDC는 이번 합병이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하고, 인적·물적 자원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으로 HDC는 부동산 광고 사업만을 유지하며, 부동산 데이터 및 중개 사업 운영은 HDC랩스로 집중시키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는 HDC가 직접적인 부동산 정보 사업에서 손을 떼고, HDC랩스를 통해 해당 시장을 운영하는 방향으로 사업 구조를 조정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부동산114와 HDC의 합병은 4월 30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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