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징포스트=오명근 기자]
금호건설이 지난해 4분기 흑자로 전환하며 올해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부동산 시장 침체 속에서도 주택개발사업의 수익이 본격화되면서 매출이 반등했고,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6일 금호건설이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은 5,215억 원, 영업이익은 55억 원, 당기순이익은 13억 원을 기록했다. 연간 실적으로는 매출 1조 9,142억 원, 영업손실 1,818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됐지만, 하반기 들어 실적이 회복세를 보였다.
◆ 신규 브랜드 효과·주택개발 수익 본격화
지난해 5월 선보인 주거 브랜드 ‘아테라(ARTERA)’가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면서 주택개발사업의 수익이 본격화됐다.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 ‘고양 장항 아테라’ 등 주요 단지가 완판되면서 매출이 증가했고, 수익성이 높은 사업장의 비중이 확대되면서 영업이익 개선에도 영향을 미쳤다.
공사비 상승 등 대외적인 원가 부담이 있었지만, 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낮아졌다. 지난해 4분기 원가율은 94.6%로 소폭 개선됐다.
◆ 부채비율 안정세,재무구조 개선 전망
부채비율도 큰 폭으로 낮아졌다. 별도 기준으로 전 분기 대비 46% 감소한 524%를 기록했고, 연결 기준으로는 40% 줄어든 602%로 집계됐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039억 원으로 전년보다 24% 증가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 아시아나항공 주가 하락으로 자산가치가 줄어 일시적으로 부채비율이 상승했으나, 4분기 실적이 개선되면서 다시 안정적인 수준으로 내려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입금 상환과 일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채 감소로 향후 부채비율이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올해도 실적 반등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수익성 중심의 사업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부산 에코델타 24블록과 청주테크노폴리스 A7블록이 상반기 분양을 앞두고 있어, 2025년 1~2분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