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파트, 10가구 중 3가구 제때 입주 못해”

주산연, 1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68.4 기록
인천, 하락폭 가장 커…시장 불확실성 확대
탄핵 정국·경기침체 여파로 거래 절벽 우려

오명근 기자 승인 2025.01.15 01:17 의견 0

[하우징포스트=오명근 기자]
올해 1월 전국 아파트 입주 전망이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기침체와 탄핵 정국이 맞물리며 시장 불확실성이 심화됐고, 수도권과 지방 전역에서 입주율과 전망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특히 열 가구 중 세 가구가 제때 입주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이어지고 있어 거래 절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입주전망지수, 2년 만에 최저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14일 '1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68.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보다 20.2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2023년 1월(59.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입주전망지수는 아파트 분양자들의 정상 입주 가능성을 평가하는 지표다. 지수가 100 미만이면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다는 뜻이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큰 폭 하락
수도권 입주 전망은 72.0으로 전월 대비 18.6포인트 떨어졌다. 인천은 64.2로 22.9포인트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경기는 63.8로 21.9포인트, 서울은 88.0으로 12.0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지방에서도 울산(61.1)이 31.7포인트 하락하며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대구(68.0)와 대전(61.1)도 각각 27.6포인트와 27.1포인트 하락했다. 도 지역에서는 전남(37.5)이 54.1포인트 급락하며 입주 전망이 가장 악화됐다.

◆입주율도 동반 하락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9.7%로 집계됐다. 서울의 입주율은 81.4%로 전달보다 1.1포인트 하락했고, 인천과 경기도는 82.3%에서 79.1%로 떨어졌다.
주산연은 “서울 아파트 분양시장에서도 계약 포기 물량이 속출하고,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1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불안 요소가 심화됐다”며 이러한 요인이 입주율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거래 절벽도 우려
미입주는 잔금대출 확보 어려움(34.0%)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기존 주택 매각 지연(32.1%), 세입자 미확보(17.0%) 등이 뒤를 이었다.
주산연 관계자는 “탄핵 정국이 마무리되기 전까지 거래 절벽 현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정치적 불확실성과 경제 침체라는 복합적 악재가 시장 안정화를 가로막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시장 상황이 단기적으로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며, 정책적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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