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첫 한국형 산업단지 준공…"K-신도시 수출 이정표"
흥옌성 '클린 산업단지' 가동...한국기업 수출기지 역할
판교 크기 '동남신도시'도 개발..."K-신도시 수출 확대"
하우징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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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5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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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포스트=박영신 대기자] 베트남에서 한국형 산업단지와 신도시 개발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박상우 장관을 단장으로 한 수주지원단이 23일부터 3일간 베트남을 방문해 양국 간 도시개발 협력사업의 성과를 확인하고, 새로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에서는 흥옌성 ‘클린 산업단지’ 준공식과 박닌성 ‘동남신도시’ 개발을 위한 협약 체결이 주요 일정으로 진행됐다.
◆ 흥옌성 ‘클린 산업단지’, 한국 기업의 글로벌 수출 전초기지
흥옌성에 위치한 ‘클린 산업단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35%),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25%), KBI건설(10%), 신한은행(5%) 등으로 구성된 한국 컨소시엄(75%)과 베트남 TDH 에코랜드(25%)가 공동 투자하여 조성되었다. 총 1,431천㎡(약 43만 평) 규모로 마련된 이 산업단지는 2017년 양국 간 협력 MOU 체결을 통해 본격 추진되었으며, 현재 20여 개의 한국 기업이 입주 계약을 완료해 글로벌 수출 전초기지로서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23일 열린 준공식에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흥옌성 성장, 주요 기관 대표들이 참석해 성과를 축하했다. 또한 LH와 흥옌성은 추가 산업단지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 흥옌성 내 4개 후보지에 대한 검토를 시작하며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 판교 규모 ‘동남신도시’도 개발 본격화
박닌성에서는 판교신도시 규모(800ha)에 해당하는 ‘동남신도시’ 개발이 본격화된다. 이번 사업은 한국 정부와 베트남의 G2G 협력 프로그램(UGPP)에 따라 추진되며, 국토부와 LH가 중심이 되어 시장조사와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다. 25일에는 LH와 민간기업 간 예비협약이 체결되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더할 예정이다.
박닌성은 하노이 인근의 핵심 경제지역으로, 삼성디스플레이 등 주요 산업단지가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다. 박닌성 정부는 동남신도시 사업의 구획계획을 고시하며 사업 추진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번 협약은 박닌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한국 기업의 참여로 대규모 민관 협력 프로젝트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형 신도시,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
박상우 장관은 "이번 ‘클린 산업단지’ 준공은 한국의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원팀 코리아’로 협력해 얻은 성과로, 이를 발판 삼아 ‘동남신도시’ 사업에서도 성공을 이어가겠다"며, "K-신도시 수출을 통해 우리 건설시장 활성화와 해외 경제영토 확장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24일에는 하노이 메트로 건설 현장(현대건설), 스타레이크 개발 현장(대우건설) 등을 방문해 한국 기업의 현지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지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베트남에서의 이번 산업단지와 신도시 개발은 K-신도시 수출의 첫 발을 성공적으로 보여줬고, 향후 다른 아세안 국가들로 확산될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도시계획 전문가들도 "한국의 도시개발 경험이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으며, 글로벌 건설·부동산 시장에서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긍정적 평가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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